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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업 신규 사업자들 이번엔 '진입장벽' 넘나


수익다각화를 위해 게임사업에 신규 진출한 타 업종의 기업들이 '진입장벽'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SK텔레콤, 강원랜드, 신지소프트 등이 최근 게임사업 본격화를 위한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게임사업에 진출한 타 업종의 기업들이 전문성 미비로 좌초한 사례가 많아 이들이 진입장벽을 넘어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은다.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를 통해 온라인게임 사업에 진출한 SK텔레콤은 빠르면 오는 3월 중 신규 게임포털을 론칭하며 본격적인 행보를 보일 예정이다.

강원랜드는 하이원소프트를 설립, 게임 제작 및 배급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휴대폰 솔루션 업체 신지소프트도 최근 '짱 온라인'의 서비스를 시작하며 온라인게임 배급 사업을 시작했다.

이들 기업은 해당 업종에서 안정적 입지를 점하고 있는 반면 업종 특성상 추가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공통점이 있다. 수익 다각화를 위해 고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게임산업 진출을 선택한 것.

그러나 그 앞길이 '마냥' 순탄치 만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들에 앞서 진출한 타 업종의 기업들이 줄줄이 실패한 사례가 많고 시장 상황 또한 녹록치 않기 때문.

효성, 그래텍, 인터파크 등이 게임사업에 진출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사실상 관련사업을 종료한 상태다.

SK그룹도 SK C&C를 통해 게임 배급사업을 진행했으나 실패한 사례가 있다. SK텔레콤의 손자회사인 게임 개발사 SK아이미디어도 내부 프로젝트가 지지부진해 직원 40%를 감원하는 구조조정을 결정했다.

가나출판사로 알려진 가나그룹의 계열사인 가나게임즈도 최근 게임 배급계약을 해지하며 사실상 사업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발 업체 중심 고착현상이 뚜렷하고 정체 국면을 맞은 시장에 전문성이 떨어지고 뚜렷한 차별점도 갖추지 못한채 뛰어든 것이 실패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게임산업에 뛰어든 타 업종의 게임 중 성공 사례는 기존 유력 사업자인 넷마블을 인수해 출범한 CJ그룹 산하 CJ인터넷 외에는 없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아직까지 뚜렷한 킬러 타이틀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애초 의욕을 가졌던 '워해머 온라인'의 판권확보에 실패했고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의 간판 차기작 '엘리스'의 개발은 지연되고 있어 당초 2008년 연말로 계획했던 게임포털 론칭이 오는 3월 중으로 연기된 상태다.

연초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강원랜드의 주가는 게임사업 진출 발표 후에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이왕상 연구원은 "국내 게임시장이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고 해외 게임시장 진출과 관련한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대규모 신규인력 채용을 통한 게임산업 진행은 그다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신지소프트의 신작 '짱 온라인'도 서비스 초기 뚜렷한 반응을 얻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성장성이 높아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개발 매니지먼트의 어려움 등 타 산업의 시각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시장 상황상 해외판로 개척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도 이제 막 뛰어든 신규 사업자들이 따라잡기 쉽지 않은 진입장벽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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