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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배 SKT 사장, SK C&C 부회장으로 '예우'


SK C&C,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대표이사로 직접 경영 챙겨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이 SK C&C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SK텔레콤 후임사장에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이 내정됐다.

김신배 사장은 SK C&C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활동하는 만큼, 직접 경영현안을 챙기게 된다.

SK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19일 "5년동안 SK텔레콤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신배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SK C&C 대표이사를 맡게 되는 것은 예우차원으로 봐야 한다"며 "이는 부회장과 대표이사 사장이 따로 있는 경우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조정남 부회장이 대외활동을, 김신배 대표이사 사장이 경영현안을 챙겼던 과거 SK텔레콤의 경우와는 다르다는 얘기다.

그는 "SK C&C를 이끌었던 윤석경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SK 건설로 옮긴 것과 같은 케이스"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또 일각에서 제기되는 글로벌 사업 실패에 따른 문책 가능성에 대해서도 "SK텔레콤이 조직개편 과정에서 글로벌 CIC(사내독립기업)를 이동통신사업(MNO 비즈, 하성민 사장)과 컨버전스(C&I비즈, 오세현 사장)로 흡수하는 것은 글로벌 사업의 효율성을 추구하기 위해서"라며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SK텔레콤의 글로벌 사업은 순수한 이동통신 사업과 컨버전스 사업의 축으로 진행돼 왔는데, 이 부분은 결국 MNO 및 C&I 영역과 겹친다는 말이다.

그는 "글로벌 조직은 MNO와 C&I, 그리고 스프린트 인수 같은 전사적으로 중요한 사안은 CMS 조직에서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MS부분은 그동안 김신배 대표이사가 사장을 겸직해 왔으며, 기업문화실, 시스템혁신실, 경영지원부문(재무지원실, CR전략실, 홍보실, 스포츠단)이 속해있다. 김 사장은 그동안 CMS외에도 u시티사업추진단과 SK아카데미, 경영경제연구소 등을 챙겨왔다.

SK C&C가 SK 그룹내에서 사실상의 지주회사 역할을 한다는 점도 김신배 사장의 역할이 강조되는 부분이다.

SK C&C는 매출액에서는 SK텔레콤에 비해 8분의 1에 불과하지만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주식회사의 지분을 28.08% 보유,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김신배 사장이 SK C&C로 가고, 정만원 SK 네트웍스 사장이 SK텔레콤 사장으로 오는 것은 SK그룹내 계열사간 임원 이동이 활발해지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평했다.

2004년 3월부터 5년 동안 SK텔레콤의 최장수 CEO를 지낸 김신배 사장은 이동통신 업계 최초로 매출 12조의 위업을 달성했으며, 2006년에는 중국의 2위 이동통신 기업인 차이나유니콤의 지분을 획득해 중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한 바 있다.

2008년 2월에는 SK브로드밴드 (舊하나로텔레콤)를 인수해 SK텔레콤의 오랜 숙원이었던 유무선 컨버전스 시장 진출의 물꼬를 트는 등 SK텔레콤이 국내 시장에서 마켓 리더십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글로벌 사업 기반을 확보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또한 김 사장은 '시스템 경영'을 도입, SK텔레콤의 혁신을 이끌어 왔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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