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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형 LCD값 절반이상 '폭락' 마감


TV용 35~50%…모니터·노트북용 50% 이상 급락

올해 하반기 경기침체와 함께 나타난 시장의 공급과잉으로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주요제품 가격이 대부분 지난해 말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폭락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마지막 LCD 가격 집계에서 노트북·모니터·TV용 등 25㎝(10인치) 이상 대형 제품이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고 19일 발표했다.

TV용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81㎝(32인치) LCD의 12월 말 가격은 165달러로 지난해 말 332달러에서 50.3%가 급락했다. 117㎝(46인치) 풀HD LCD 가격은 같은 기간 795달러에서 505달러로 36.5%가 떨어졌다.

하반기 가격하락 폭이 덜했던 TV용 LCD는 연말로 가면서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12월 말 81㎝ 및 117㎝ LCD 가격은 이달 초와 비교해 10.8%, 7.3%나 떨어졌다. 두 제품의 3분기 말 대비 4분기 말 가격은 26.7%, 22.3%나 하락했다.

이와 함께 4분기 81㎝ LCD의 평균가격은 202달러로 3분기 평균인 270달러보다 25.2%가 떨어졌다. 117㎝ LCD 가격은 3분기 평균 673달러에서 4분기 평균 568달러로 15.6%가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모니터 및 노트북용 LCD 가격도 연간 50% 이상의 급락을 면치 못했다. 모니터용 주력제품 48㎝ 와이드 LCD 가격은 지난해 말 137달러에서 올해 말 59달러로 56.9%나 주저앉았다. 노트북용 주력제품 39㎝(15.4인치) LCD 가격도 같은 기간 111달러에서 52달러로 53.2%가 떨어졌다.

모니터·노트북용 LCD 주력제품 가격은 이달 말에도 같은 달 초 대비 소폭 하락해, 각각 분기 말 가격을 기준으로 3분기와 4분기 사이 26.3%, 26.8% 하락했다. 분기별 평균가격을 비교해보면 모니터용은 92달러에서 67달러로 27.3%, 노트북용은 79달러에서 59달러로 25.3%가 각각 떨어졌다.

업계에선 4분기 성수기 효과에 기대 대형 LCD 평균가격이 3분기 대비 10% 이하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모니터·노트북·TV용 LCD 주력제품이 모두 25% 이상의 급락세를 보여,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LGD) 등 선두권 기업들까지 적자 전환의 위기를 맞게 됐다.

LCD 가격은 내년 1분기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외 대부분의 LCD 제조사들이 가동률을 대거 떨어뜨리며 시장의 수급을 개선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가운데, LCD 가격이 언제쯤 '바닥'을 형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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