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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최대 친환경 전시회 개최


엡손·소니 등 750여개 기업 참여…친환경 제품 선보여

지난 11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열린 '에코 프로덕트 2008'에는 친환경 제품을 보러 온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에코 프로덕트 2008은 일본 기업 및 정부, 지자체, NGO, 교육기관 등 약 750여 개 기업 및 단체가 참여, IT기기, 가전, 자동차, 주택, 건축, 포장, 에너지 발전 등 각 분야에서 친환경 제품과 환경경영 전략 홍보에 열을 올렸다.

◆전력소비 줄이고 식물성 소재 사용

이번 전시회는 캐논, 시티즌, 올림푸스, 파나소닉, 샤프, 도요타 등 일본을 대표하는 주요 기업들이 참가, 친환경 제품을 직접 체험하거나 각 기업의 환경경영을 쉽게 이해하도록 하는 데 공을 들였다.

디지털 카메라로 멸종위기에 놓인 동물모형의 사진을 찍어 프린터로 무선 출력한다거나, 디카 신제품과 기존제품의 소비전력 절감도를 자전거 경주를 통해 비교하게 하는 식의 이벤트로 학생들의 호응을 얻었다. '쓰레기 재활용'을 주제로 폐지를 갈아 만든 바닥, 폐지를 묶어놓은 쓰레기 더미 등 온통 폐지로 가득 채운 전시 부스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엡손은 '환경비전 2050'을 발표하며 생산물류 개선,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 및 물 사용 감소, 생산 폐기물 감소 등 제품 생산 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대책과 제품 사용에 필요한 에너지 및 물 감소, 위험물질 및 오염 감소, 환경정보 표시, 장기적인 제품사용 등 제품사용자를 위한 방안을 선보였다.

신제품으로는 여러 개의 충전기가 필요 없는 무접점 충전기가 눈길을 끌었다. 이 충전기가 상용화되면 디지털 카메라, 휴대폰 등 다양한 IT기기의 충전을 하나로 해결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소니는 화분 모양의 오디오인 '키리카부(kirikabu)'를 선보였다. 나무를 자른 형태의 이 제품은 사람과 자연, IT기기의 관계를 하나로 연결한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사용자가 원하는 식물로 언제든 바꿀 수 있어 인테리어 용품으로도 안성맞춤이다. 방수기능이 갖춰져 있어 식물을 기르는데 문제가 없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파나소닉은 두꺼비집의 센서와 TV를 연결, 집 전체의 전력소비량을 측정하고 절감하는 '라이프니티(lifinity) 에코(eco) 시스템'을 전시했다. TV 속 캐릭터인 펭귄이 에너지 절약에 대해 조언할 뿐 아니라 절약도에 따라 줄어드는 얼음을 통해 목표달성도를 스스로 점검할 수 있게 했다.

샤프는 태양전지로 만든 아파트 모형으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현재 실제 일부 저층 아파트나 대학에서 복도, 입구, 옥상 등에 설치한 예가 있다.

니콘은 옥수수 추출물을 이용해 만든 휴대현미경과 카메라 부품 등을 선보였다. 옥수수 추출물로 만든 바이오 플라스틱은 화학플라스틱과 달리 수년 내 분해돼 친환경적이나 아직까지 내구성이 필요한 부분에는 쓰이지 못하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도요타는 친환경 1인승차 '아이리얼(i-real)'을 소개했다. 각종 국제 모터쇼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 아이리얼은 엔진이 아닌 전기모터를 이용해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전혀 없으며, 시속 30km까지 속력을 낼 수 잇다. 연료 소비 효율도 높고 주차공간도 적게 사용해 미래 도심 이동수단으로 적합하다.

도쿄(일본)=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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