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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포이즌필' 작전 무력화


주주들 반대로 결국 무산…MS엔 유리할 듯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적대적 인수 합병 공세를 막기 위한 야후의 '포이즌필' 작전이 무산됐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이즌필이란 적대적 인수합병에 대한 방어책의 일종으로, 임직원의 퇴직금을 높여서 인수자에게 비용 부담을 안겨줌으로써 인수 의지를 꺾는 방법이다.

야후는 올해 2월 자사 임직원 1만4천명을 대상으로 타의에 의해 해고를 당할 경우 퇴직금으로 받을 수 있는 현금이나 주식을 크게 늘리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야후의 이같은 결정은 MS의 인수 시도를 막으려는 '포이즌필' 작전이라는 게 주주들의 주장이다.

이 프로그램이 실행될 경우 MS의 야후 인수자금은 당시 제안가인 446억 달러보다 46억달러 이상 높아지게 된다.

야후 이사회 멤버인 칼 아이칸과 몇몇 투자회사들로 구성된 야후 주주들은 이 부분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퇴직금 프로그램 내용을 개정하라면서 야후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델라웨어 법원에서 진행된 소송 과정에서 주주측의 조엘 프렌드랜더 변호사는 "MS의 야후 인수를 방해하는 장애물을 제거해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후는 퇴직금 프로그램을 고수하겠다고 맞서 왔지만 결국 이날 주주들의 요구에 따르기로 합의했다.

합의 내용에 따르면 야후는 퇴직 임직원들이 거액의 퇴직금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더 까다롭게 하고, 프로그램의 일부 조항들을 무효화하기로 했다. 또한 야후가 검색사업만을 매각할 경우에는 이 프로그램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MS는 야후 전체 인수는 더이상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지만, 검색사업 인수에는 아직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야후의 이번 합의는 MS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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