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IT협력 위한 협의회 구성된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정보기술(IT)을 국가성장의 핵심 인프라로 삼겠다고 밝힌 가운데 한·미간 IT정책 협력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

한국정보사회진흥원과 한미경제협의회는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오바마 미국 정부와 우리나라의 국가정보화 경험을 공유하고,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IT를 활용한 정책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제1차 한·미 IT기반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 김성태 한국정보사회진흥원 원장은 지속적인 한미 IT공동협력을 위한 '한미 IT 협력위원회(IT Cooperation Committee)'를 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협의회가 구성되면 양국의 IT 정책 논의를 활성화 하고, 상호 이익을 위한 공동 협력을 지속하기 위해 한미 IT 협력위원회 운영을 정례화 한다는 계획이다.

김성태 진흥원장은 "IT는 경제위기 극복의 핵심수단인 만큼 양국은 IT의 전략적 활용을 위한 정책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 자리가 IT의 새로운 역할과 위상을 정립하고 한미간 IT분야 협력체제를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최근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가 초고속정보통신망 확충, 교육, 과학기술, 환경·에너지, 의료 등 4대 분야에 IT를 접목하는 新뉴딜 구상을 발표한 직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IT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

게다가 참석한 한미 양국 관계자 모두 현재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IT를 기반으로 한 국가 차원의 전략이 필요하다는 데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주제발표에서 신규 고용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능형 사회간접자본(SOC) 구축 방안, 지식기반 디지털댐 구축, 사이버클러스터 모델,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IT활용방안 등과 같은 새로운 IT전략을 제안해 참가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4대 '한미 IT협력 아젠다'도 제시돼 주목을 받았다.

한미 IT협력 아젠다는 ▲한미 IT 협력위원회 구성, 운영 ▲IT기반의 정책 협력 ▲‘IT융합 뉴딜전략’ 공동 기획 ▲전자거버넌스 및 정보격차 해소 정책 협력 등이다.

한편 한국정보사회진흥원은 한미간 IT분야 협력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 정례적으로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바마 정부가 출범하는 1월경 '한미 IT협력 전략보고서'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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