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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부실게임' 대규모 구조조정


성과 부진 게임 서비스 종료 속속 이어져

메이저급 게임업체들이 신년을 앞두고 사업성이 부진한 '부실게임'들의 서비스를 대거 종료하는 긴축에 돌입했다.

성과가 부진한 프로젝트에 대한 '미련'을 과감히 버리고 투입가능한 자원과 인력을 재배치하거나 감축하며 '내실'을 도모하는 것이다.

이는 이익달성과 효율을 추구하는 기업경영상 불가피한 것이나 과도한 라인업 확장, 매끄럽지 못한 서비스 운영을 한 게임사들의 '미스'가 원인이라는 점에서 눈총을 사고 있기도 하다.

상반기 동안 10여 종의 게임(채널링 서비스 포함)의 서비스 정지를 결정했던 NHN은 오는 22일, 레이싱게임 '고고씽'의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고고씽'은 '서든어택' '데카론' 등의 인기게임을 제작한 게임하이가 개발한 게임이다. '타도 카트라이더'를 기치로 내걸고 한게임이 서비스 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서비스를 종료하게 된 것.

또, 한게임의 그라비티 존을 통해 서비스되는 채널링 게임들도 대거 정리할 예정이다. 그라비티 존은 '라그나로크' '라그나로크2' '레퀴엠' '에밀크로니클' 등 그라비티가 제작한 4종의 게임들로 구성돼 있다.

NHN 정욱 한게임 그룹장은 "그라비티 존의 게임 모두 서비스를 종료시킬지, 서비스 종료가 최종 결정될 경우 그 시기를 언제로 할지를 두고 그라비티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넥슨은 한 때 대작으로 각광받았던 '제라'의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데 이어 캐주얼게임 '우당탕탕 대청소'도 오는 31일 서비스를 중단한다.

넥슨은 지난 2005년 서비스를 종료한 '택티컬 커맨더스' 외에는 10여년의 역사 동안 서비스를 중단한 게임이 없었다. '제라'의 경우는 그렇다쳐도 공개서비스 돌입 2주만에 서비스 중지 결정이 내려진 '우당탕탕 대청소'의 경우는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넥슨 정영석 로두마니 스튜디오 본부장은 "서비스 초기지만 이용자 반응을 감안,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며 "해당 프로젝트 팀은 해체했으나 이중 한명도 퇴사시키지 않고 '에어라이더'를 포함한 다른 프로젝트에 분산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빛소프트는 하반기 중 '밀맨2'와 '테이크다운'의 서비스를 종료했다. 레드티스튜디오가 제작,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배급을 맡은 '밀맨2'는 액션퍼즐 이라는 독특한 장르로 관심을 모았으나 기대만큼의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테이크다운'도 FPS 장르의 격화된 경쟁국면에서 생존하는데 실패했다.

CCR이 배급을 맡았던 '트라비아'도 개발사와의 분쟁 끝에 서비스 종료가 결정됐다.

CJ인터넷의 '스톤에이지2'도 서비스 종료가 점쳐지고 있는 게임이다. 지난 9월 넷마블을 통해 사전공개서비스를 진행했으나 이후 3개월이 되도록 정식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당게임을 개발한 디지파크가 CJ인터넷이 아닌 다른 배급사를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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