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게임 계정 도용, 유명 게임 울리는 '고질병'


유명 온라인게임을 괴롭히는 '고질병'인 게임 계정 도용 사고가 끊이지 않아 게임사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게임 이용자 계정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수해 계정 주인 몰래 아이템과 게임머니 등의 자산을 강탈하는 사례가 '돌림병'처럼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던전앤파이터'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리니지2' 등이 올해 들어 대규모 계정 도용으로 홍역을 앓은데 이어 최근에는 CJ인터넷의 신작 '프리우스 온라인'이 이러한 돌림병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프리우스 온라인'의 경우 한 때 동시접속자 7만명을 기록할 만큼 인기를 모았으나 이후 '아이온'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확장팩 출시 후 열기가 다소 가라앉은 상태.

상용화를 앞두고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하는 와중에 계정도용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 피해를 입은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장시간 플레이를 지속하며 아이템과 게임머니를 습득하고 이를 통해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온라인게임의 속성상 이러한 '강탈' 사고는 해당 피해자에게 적지 않은 '데미지'를 준다.

게임사가 계정도용의 원인을 규명하고 피해를 보상하기 까지 시간도 적지 않게 걸리기 마련이며 이 과정에서 이용자들의 원성은 하늘을 찌른다.

일부 게임 이용자의 경우 이용자들이 아이템 해킹의 공포와 게임사의 늑장 대처를 참지 못하고 사이버 수사대의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피해 사례 원인에 대한 게임사들의 입장은 언제나 한결같다.

게임사들은 "모 인터넷 중개사이트의 해킹으로 인터넷 이용자들의 정보가 대량 노출된 것이 주된 원인"이며 "각종 사이트에서 동일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쓰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 '일관된' 답변이다.

'프리우스 온라인'의 계정 도용에 대한 CJ인터넷의 원론적인 입장도 같은 선상에 놓여있다.

'프리우스 온라인'의 경우 넷마블의 보안 시스템 체계 자체의 문제라는 시각도 있다. 넷마블 아이디 하나로 '프리우스 온라인'을 비롯한 넷마블의 모든 게임들을 이용할 수 있으며 그간 2차 패스워드 등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도 없었다.

CJ인터넷 관계자는 "보안 시스템이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지만 넷마블 사이트 자체의 보안수준이 높은데다 추가 보안시스템은 어찌보면 이용자들을 다소 불편하게 하는 점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MMORPG 서비스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 계정 도용 피해사례를 확인하고 대처하는데 시간이 다소 걸리는 것 같다"고 전했다.

넷마블은 축적된 게임 내 자산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RPG 장르의 히트작이 그간 없었고 '서든어택' '마구마구'등 캐주얼 게임이 주류를 이뤄왔다.

게임 보안에 대해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했고 사후 처리 또한 원활하지 못하다는 것이 관련업계, 피해를 입은 이용자들의 시각이다.

CJ인터넷은 28일, '프리우스 온라인' 이용자들이 아이디와 패스워드로 로그인 한 후 2차 패스워드를 사용하게 하는 '사후대책'을 내놓은 상태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해킹, 악성코드 감염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이 만연해 있고 다수 이용자들이 몰리는 게임의 계정 도용 시도 자체를 막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각종 보안대책이 존재하고 이를 통해 상당부분을 예방할 수 있는 만큼 게임사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게임 계정 도용, 유명 게임 울리는 '고질병'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