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이 컴퓨터·내비게이션으로 변신"

내비게이션이 자동차 앞 유리창에 표시되고, 백화점 쇼윈도에 상품정보가 나타나는 시대가 도래할 전망이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최문기)는 28일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언제 어디서든 정보를 접할 수 있는 투명 스마트창 핵심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투명 스마트창은 기존의 실리콘 반도체 기반의 전자소자를 투명한 전자소자로 대체, 시공간의 제약없이 정보 표시, 입력, 처리기능을 할 수 있게 만든 투명 단말기로 지식경제부 지원과 ETRI 주관 하에 LG전자, 나노신소재, 에스디테크가 공동개발했다.

ETRI는 3.5인치 천연색 투명 디스플레이와 투명 구동칩을 내장한 1.5인치 투명디스플레이를 개발, 2006년 개발한 2인치급 투명디스플레이에 비해 투과도를 높였으며, 핵심기술로서 금속과 동등한 전기전도 특성의 투명전극도 개발했다. 이는 기존의 투명전극 소재인 ITO를 대체할 수 있는 핵심 원천 신소재라는 게 ETRI측 설명이다.

또한 ETRI에서 개발한 투명전자소자는 200도 이하의 저온에서 제조가능해 향후 플라스틱 기반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와 플렉시블 전자소자 등에도 적용할 수 있어 산업적 파급효과가 크다.

산화물 트랜지스터는 투명 디스플레이 분야 외에 현재 기술적 한계를 보이고 있는 AMOLED, TFT-LCD 등에서 기존의 실리콘계열 박막트랜지스터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어 산업계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ETRI는 요소기술 두 건을 국내기업에 기술이전할 예정이며, 투명스마트창 기술은 2012년 본격 상용화될 예정이다.

임혜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