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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콘텐츠 저작권 보호 시장 '만발'


필터링·DRM 기술 업체 '분주'

온라인을 통한 콘텐츠 불법 복제를 막고,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한 기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등 디지털 콘텐츠 보호에 적극 나서면서 관련 기술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동영상과 오디오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허가된 사용자에게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 방식으로 유통할 수 있도록 시스템적으로 보호하는 전통적인 방식의 디지털저작권관리(DRM) 기술은 물론, 불법 저작물 유통 방지를 위한 필터링 시스템이 저작권 보호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필터링 의무화 대상자가 P2P, 웹하드 등 일부 온라인서비스사업자(OSP)에서 포털 등으로 확대되면서 저작권 보호를 위한 필터링 시스템 도입이 늘고 있는 추세다.

아울러 디지털 음악, 게임과 영상, 애니메이션 등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급성장하고, 이용자제작콘텐츠(UCC) 등을 통해 콘텐츠 유통이 자유로워짐에 따라 유료화된 디지털 콘텐츠의 합법적 유통과 배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포털, 음원 필터링 기술 도입나서"

이에 따라 뮤레카, 마크애니, 클루넷 등이 필터링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저작권 기술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필터링 기술 전문 업체 뮤레카는 음원 필터링 기술을 포털에 공급하고 있으며, 마크애니는 자체 개발한 DRM과 워터마킹 기술을 응용해 유무선 콘텐츠의 불법복제와 유통을 방지하는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클루넷은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음원 DNA 필터링 시스템'을 개발, KTH가 운영중인 '파란 아이디스크'에 관련 시스템을 적용했다.

음원 DNA 필터링 시스템은 동영상 파일에서 오디오 신호를 분리한 후 오디오 고유의 특성인 파장(음원DNA)을 이용해 필터링 기술을 제공하는 것.

클루넷 차석기 부장은 "구글의 '영상 DNA 필터링 방식'보다 DNA추출·비교·필터링하는 시간을 크게 단축시킨 동시에 필터링율이 우수해 음악, 영화, 방송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며 "간편하고, DRM 기술보다 가격이 저렴한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기업의 문서보안을 위한 DRM 기술을 주로 선보이던 업체도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보호하기 위한 컨슈머 시장의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DRM 전문업체 파수닷컴은 최근 씨네21이 제공하는 웹하드 유료 다운로드서비스에 DRM 기술을 적용했다. 멀티미디어 저작권 보호 솔루션을 도입해 원본 영화 콘텐츠의 불법 복제와 무단 배포를 금지토록 한 것.

파수닷컴 한상봉 차장은 "불법 콘텐츠 거래의 온상이 돼온 P2P나 웹하드 업체들이 정부의 강력한 저작권 보호 정책에 부응, 사이트 내 콘텐츠에 대한 검색어 필터링 작업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하지만 영화 등 콘텐츠 다운로드 서비스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콘텐츠 자체를 암호화하는 DRM 기술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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