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검색으로 공룡포털에 맞선다

대형포털이 인터넷의 거의 모든 분야를 독식하고 있는 가운데 각 분야별 특화 검색을 내세운 사이트들이 주목을 끌고 있다.

여행, 블로그, 잡지, 중고품 등 각 분야별로 특화 검색 서비스를 선보이며 방대한 포털 검색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것.

여행 전문검색 해모수(www.haemosoo.com)는 항공사의 항공권을 실시간으로 검색하고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로 포털은 물론 각 여행사 사이트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나라와 도시 이름을 입력하면 사이트 내에서 항공권, 여행상품, 호텔, 여행지 정보는 물론 여행 후기와 여행지 사진 등을 검색할 수 있다.

블로그 전문 검색 '나루(www.naaroo.com)'는 회사 로고를 생략하고 검색창만 둔 단출한 시작화면이 인상적이다. 그만큼 '검색'을 강조한 나루는 티스토리, 이글루스 등 블로그 전문 사이트는 물론, 다음, 네이버 등 포털 블로그까지 검색이 가능하다.

검색화면 왼편에는 검색어가 포함된 해당 포스트를, 오른편에는 검색어가 많이 잡힌 블로그를 보여준다. 회사 측은 관심도에 따른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크로스마인드(Xmind) 검색엔진으로 사람의 마음에 가까운 방식의 검색엔진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도메인으로 유명한 후이즈(www.whois.co.kr)가 내 놓은 비즈검색은 기업체를 위한 본격 검색 서비스다. 기업정보, 창업정보, 입찰정보, 상표, 특허정보는 물론 3개년 재무재표, 인증, 수상내역까지 기업의 핵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불필요한 정보는 제외하고 비즈니스 관련 정보만을 제공함으로써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였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오프라인 잡지검색 사이먼서치(www.simonsearch.co.kr)는 출판미디어 그룹 '디자인하우스'와 글로벌 콘텐츠 그룹 '버다'의 합작벤처로 '행복이 가득한 집' '이코노믹 리뷰' 등 100여 가지 잡지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후이즈의 이청종 대표는 "정보가 과독점으로 가다보면 인터넷의 장기적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앞으로 일반 포털과 특화 포털이 병존해 고객에게 좋은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색 엔진을 기반으로 크게 성장한 포털 비즈니스 모델의 틈새를 특화 검색 사이트들이 성공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지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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