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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모바일 시장, 新 경쟁 체제 개막


하드웨어 시대 가고 소프트웨어 시대 도래

모바일 시장에 새로운 경쟁 체제가 열리고 있다. 그 동안 기능과 디자인 같은 하드웨어에 집중됐던 경쟁 포인트가 이젠 오픈 플랫폼으로 대변되는 소프트웨어 쪽으로 바뀌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이 바로 구글이다.

구글은 23일(현지 시간) 첫 안드로이드폰인 G1을 발표하면서 모바일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놨다.

안드로이드폰은 단순히 구글이 모바일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오픈플랫폼을 내세운 구글 안드로이드폰 등장으로 하드웨어가 주도하던 모바일 시장에서 소프트웨어가 오랜만에 주목을 받게 된 것.

또 카메라 화소 수 대신 구글의 개발자 정책과 '안드로이드 마켓' 같은 개발자 위주의 정책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보다 무슨 기능이 담겼는지가 경쟁 포인트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구글폰',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봐야

기능도 초라하다. 500만 화소 카메라에 모바일TV 기능을 갖춘 휴대폰이 즐비한 가운데 '구글폰'의 300만 화소 카메라는 부족해 보인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구글폰'을 본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구글의 웹브라우저인 '크롬' 라이트 브라우저가 탑재됐으며 G메일, 구글맵, 구글 캘린더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애플이 선보인 '아이폰' 전용 '앱스토어'와 같은 개념인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구글에게 있어 '구글폰'은 PC와 동일 선상에 있다. PC가 운영체제(OS)와 소프트웨어 없이는 무용지물인것 처럼 '구글폰' 역시 내장된 소프트웨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이 열쇠다.

◆'안드로이드 마켓'이 '구글폰' 열쇠

오픈 플랫폼으로 제공되는 구글폰의 OS '안드로이드'는 전 세계 유수의 제조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안드로이드'는 휴대폰이 아닌 기기에도 사용할 수 있다.

휴대폰이 아닌 MP3나 포터블미디어플레이어(PMP)의 OS로 사용되거나 새로운 개념의 노트북용 OS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구글폰'이 지원하는 기능들은 프리미엄급 휴대폰이라면 모두 지원하고 있다. 웹 브라우저를 통한 인터넷 서핑이나 e메일, 음악, 동영상 기능들은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 때문에 '안드로이드 마켓'이 '구글폰'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애플의 '앱 스토어'와 달리 구글은 '안드로이드 마켓'에 개발자가 자유롭게 애플리케이션을 등록할 수 있게했다. 판매 수익금은 이통사와 개발자가 나눠 갖는다.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구글이 포기한 것이다.

얼핏 보면 애플의 '앱 스토어'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애플리케이션도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는 허용되기 때문에 구글이 쉽게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을 확보할 수 있을것 같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안드로이드 마켓'에 보안장치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악성 코드의 진원지가 될 것으로 여기고 있다. 일부 질 나쁜 개발자들이 개인 정보를 빼내려 '안드로이드'를 이용할 가능성도 다분하다.

◆휴대폰과 PC 경계 무너져

지금까지 PC와 스마트폰, 휴대폰은 명확한 경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앞으로는 이 경계가 무색해진다.

PC의 무선랜 기능을 이용해 인터넷 전화를 쓰거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PC에서 사용하던 오피스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휴대폰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시대가 온 것.

통신이 디지털기기의 중심이 되며 디지털기기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셈이다. '오픈 플랫폼' 기기가 늘어날 경우 이런 경향은 더욱 도드라질 전망이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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