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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원하면 '황의법칙' 계속"…권오현 사장


기술개발 포기 안해…'공격경영' 지속

"고객이나 시장이 원하면 '황의 법칙'은 계속된다."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이 황창규 전 사장(현 기술총괄 사장)이 지난 2002년 제시한 '메모리반도체 신성장이론'(일명 황의 법칙)이 계속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사장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신성장산업포럼' 창립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메모리반도체 신성장이론을 외부에 어떻게 알릴 것인가 하는 점이 바뀌었을 뿐, 기술 개발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매년 가을 무렵 이를 공표했지만, 올해는 별도의 행사를 마련하지 않을 예정이다. 외부에 기술역량을 알리는 '보여주기'보다 시장상황에 더 면밀히 대응하며 '실속'을 중시하겠다는 것.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30나노미터급 공정으로 64기가비트(Gb) 제품개발에 성공하며 황의 법칙을 증명했다. 올해에도 더 미세한 공정으로 128Gb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 개발은 마친 상태지만, 외부에 공개적으로 알리진 않겠다는 방침이다.

권 사장은 "시장과 고객의 요구가 있으면 메모리반도체 기술 개발은 계속할 것"이라며 "결국 시장에서 기술·제품·비용을 중심으로 어떻게 경쟁에서 승리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최근 메모리반도체 가격의 계속된 급락과 관계없이 공격적인 경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예정한 반도체 부문 7조원 이상의 투자는 그대로 집행하고, 전년 대비 D램 및 낸드플래시 생산량을 2배 이상 늘린다는 출하 계획도 변함없이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권 사장은 "치킨게임(출혈경쟁)에 대해 말이 많지만, 삼성전자는 그와 관계없이 계획했던 대로 모든 것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와 함께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시스템반도체 5개 품목 중에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4개와 함께 시모스 이미지 센서(CIS) 역시 1등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새롭게 8대 제품군으로 추가한 3개 제품군에 대한 성과는 더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샌디스크 인수 추진과 관련해 "현재 협의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상호 예의상 구체적인 상황을 알릴 수 없다"며, 샌디스크 인수 시 나타날 수 있는 반독점 관련 이슈에 대해서도 "지금 뭐라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전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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