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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 떠다니는 주민번호 즉각 삭제"


구글-KISA, 개인정보 '핫라인' 구성

검색엔진 구글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정부가 나섰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은 16일 구글 본사와 개인정보 삭제를 위한 '핫라인'을 구성키로 하고, 정부가 데이터베이스(DB) 삭제를 요청하면 즉시 삭제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KISA 측은 이를 위해 지난 10일 구글 본사의 고위 임원을 만나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핫라인' 구성을 논의하고, 향후 정보보호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KISA가 구글 검색엔진을 통해 개인신상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 본사에 삭제를 요청하면 즉각 삭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될 전망이다.

◆구글 해킹 방지, 실마리 보이나

그동안 구글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구글이 로봇을 통한 강력한 검색 기능을 제공하다보니, 구글 사이트에서 주민등록번호 등 특정 검색어를 입력하면 개인 신상정보가 그대로 노출 돼 문제가 불거졌다.

일명 '구글해킹(googledork)'이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로 검색 엔진이 해킹에 악용돼 왔던 것.

또 구글 코리아를 거쳐 구글 본사에 삭제를 요청하다보니, 삭제요청에서 실제 삭제되기까지 일주일이 넘는 기간이 소요됐다.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발견하더라도 즉시 대처할 방안이 없어, 수동적인 대처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핫라인 개설을 통해 구글 코리아를 거치지 않고, KISA가 구글 본사에 삭제 를 요청, 즉시 삭제할 수 있어 보다 수월한 개인정보 보호가 가능해졌다.

KISA 개인정보보호기획팀 이강신 팀장은 "구글 사용자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개인정보 삭제를 요청하면 즉각 삭제할 수 있는 핫라인을 구성키로 했다"며 "노출된 개인정보의 경우 비영리 단체 및 사이트에서 스스로 올린 경우도 많아, 홈페이지 제작자와 웹 호스팅 업체를 대상으로 한 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와 KISA는 이번 조치가 주민등록번호 등 일부 개인정보에 한정된 조치라는 점을 인정, 기타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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