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플랫폼 시대, '휴대폰 회로도'까지 공개

휴대폰 시장에 불어온 오픈 플랫폼 열풍이 휴대폰 회로도까지 번지고 있다. 이에 더해 GPS 수신 회로까지 공개돼 오픈 플랫폼 시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오픈 소스 휴대폰 제조사 오픈모코(Openmoko)는 최근 출시한 휴대폰 '네오1973'과 '네오프리러너' 휴대폰용 회로도를 개발자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28일 발표했다.

오픈모코는 예전 크리에이티브커먼 라이선스 형태로 휴대폰 외장 CAD 파일을 공개한 바 있다. 크리에이티브커먼 라이선스는 비영리를 목적으로 한 경우에는 자유롭게 배포나 복제가 가능함을 뜻한다.

이번 회로도 공개까지 더하면 휴대폰 개발자가 임의로 오픈모코의 휴대폰을 더욱 개량해 완제품을 만들 수 있다.

기능을 더 집어넣고 싶으면 회로도에 새 부품을 추가하면 된다. 휴대폰 개발과 관련된 모든 부분이 공개된 만큼 신선한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GPS 칩 제조업체인 유블럭스(지사장 김광민)도 오픈모코가 공개한 '네오프리러너'에 내장된 GPS칩의 전체 회로도 공개에 동의했다. GPS 칩이 휴대폰 내부에서 어떻게 장착되고 동작하는지를 보여주는 회로도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마스 세일러 유블럭스 최고경영자(CEO)는 "플랫폼에 이어 회로도 공개는 향후 휴대폰 시장에서의 성공과 서비스 만족에 필수가 될 것"이라며 "더 좋은 제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픈모코가 공개한 휴대폰 회로도는 크리에이티브커먼 라이선스 하에 사용이 가능하며 오픈모코의 홈페이지(www.openmoko.com)에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명진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