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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인터넷도 불났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로 시작된 촛불집회가 총체적인 반 이명박 정부 시위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주요 포털도 '문턱이 닳고' 있다.

아이뉴스24가 웹사이트 분석 평가기관 랭키닷컴(www.rankey.com)에 의뢰해 지난 4~5월 간 이들 사이트의 순방문자(UV)를 조사해 본 결과, 이들 사이트가 평소보다 높은 방문자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 사이트(www.president.go.kr)는 쇠고기 협상이 타결(4월 17일) 이후인 4월 3주에 전 주보다 2만천명이 증가한 13만5천명이 방문했고, 4주에는 네 배 가까이 증가한 47만4천여명이 찾았다.

1만여명 규모의 첫 촛불집회(5월 2일)가 열린 5월 첫주에도 33만6천명이 방문해 평소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댓글' '토론'의 주요 생산지인 포털 뉴스도 마찬가지다. 네이버 뉴스(news.naver.com)는 4월 3주에 전주보다 30만명이 증가한 1천378만명을 기록한 뒤 계속 증가세를 보였다. 5월 3주부터 마지막주에는 1천400만명을 넘겼다.

900만명대 초반을 기록하던 미디어다음(media.daum.net)은 4월 4주에 1천만명을 넘어 5월 4주 현재 1천6만명의 순방문자수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촛불집회가 절정을 이뤘던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 당시에도 나타난 징후였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전인 3월 첫주에 청와대 사이트는 전주보다 4배 가까이 증가한 41만여명이 찾은 바 있다.

당시 네이버와 다음도 같은 시기 각각 순방문자 1천752만, 1천816만명을 기록하며 전 주보다 300여만명 가량씩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랭키닷컴 기준, 뉴스 분야 집계는 2005년부터)

NHN 원윤식 팀장은 "이용자들이 온라인에서 이슈를 제공하고 소비하면서 방문자 수가 많이 증가한 것 같다"면서 "기존 설비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히 기술적인 조치를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정지은 팀장은 "전체 트래픽은 큰 변화가 없지만 미디어다음 내 아고라 UV가 특히 많이 증가했다"며 "토론의 장으로 만들어 놓은 서비스를 많은 분들이 이용해 주시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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