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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주로 첫걸음 내딛다


우주사업 희망 살려…"실제 경험 자체가 큰 의미"

발사체에 기술적 문제가 생기거나 탑승우주인 이소연 씨의 신체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한국 첫 우주인의 우주비행은 성공적인 첫걸음을 내딛게 된다.

◆한국 첫 우주인, 그 의미

한국 유인우주사업의 출발은 지난 2000년 우주개발 중장기기본계획으로부터 거슬러 올라간다. 이 계획에 우주인 양성계획이 반영됐고, 2004년 우주인배출사업 추진에 대한 업무 보고가 있었다.

사업이 본격화된 것은 지난 2005년 11월로, 다음 해인 2006년 4월21일 한국우주인 후보 선발이 시작됐다.

한국 우주인 배출 사업의 최대 목적으로는 유인우주기술 습득과 청소년 등 미래 세대에 희망 부여가 꼽힌다. 기술적인 면에서는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실제 유인우주사업에 동참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설명이다.

항우연 이주희 선임연구원은 "위성이나 유인우주선이나 실제 해봤다는 의미가 상당히 크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나 미국 등 우주선진국에서도 우주개발에 뛰어든 초창기에는 엄청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것. 한국도 유인우주사업에 동참함으로써 우주인 선발이나 훈련경험, 실험장비 개발 및 인증 과정. 우주실험 등의 유용한 실제 경험을 쌓았다.

이주희 선임연구원은 "어느 나라나 우주인 관련기술에 대한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다"며 "한국은 이번 사업으로 유인우주기술 확보를 위한 첫 걸음을 뗀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우주과학에 대한 희망을 안겨주는 점도 경제적 비용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는 설명이다.

성인이 된 과학기술인들이 어릴 적 TV만화영화 '로보트 태권 브이'나 '은하철도 999'를 보거나 미국·러시아의 우주개발 뉴스를 지켜보면서 꿈을 키웠다면, 지금의 어린이들은 실제 한국 우주인을 보면서 과학에 대한 꿈을 키워갈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그러나 앞으로 우주사업 성과 달성 등을 통해 한국 첫 유인우주인 사업에 대한 비판 등 풀어야할 과제도 만만찮다.

이번 첫 우주인 탄생을 둘러싸고 유인우주선이나 발사체 기술 없이 러시아 우주선을 빌려 타고 ISS에 갔다 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지적도 적잖은 때문. 총 사업비 260억원을 들인 '우주 관광쇼'를 정부가 나서서 과대포장하고 있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그러나 교육과학기술부나 항우연은 자체 기술 없이 10일간 다녀오는 우주비행의 한계에 대해서는 인정해도 처음 시작하는 만큼 거쳐야할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교육과기부 관계자는 "어느 나라든 첫 우주인은 홍보가 절반을 차지한다"며 "18개 과학실험이 간단해보여도 우주환경의 자료와 인증기술을 확보하는 등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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