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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 지도시장 '해적판' 경계령


업데이트 유료화로 '비상'…중국은 이미 복제 천국

내비게이션 지도 시장에 '유료 경보'가 예고되면서 '해적판' 경계령이 내려졌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내비게이션 지도 업데이트가 유료화 조짐을 보이면서 조만간 복제 소프트웨어가 등장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는 SD카드에 담겨 있어 복제가 쉬운 편이다. 게다가 별도 업데이트 비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복제 소프트웨어에 눈을 돌릴 것이란 전망이다.

지도를 유료화한 중국에서는 이미 해적판 지도 소프트웨어가 지도업계의 존망마저 흔들고 있다.

중국 '내비시스템'사가 제공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07년 중국 전체 내비게이션 전자지도 출하량은 180만대에 달했으며, 이중 80만대가 해적판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지 중국 내비게이션 지도 주요 업체 및 유통사들은 도도통(道道通)이라는 정품 동맹을 조직, 반 해적판 운동을 펼쳐 나가고 있을 정도다.

따라서 국내 업체들은 지도 유료화와 함께 복제방지 솔루션까지 갖춰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게 됐다.

◆업체들, 복제방지 기술 탑재

팅크웨어는 26일 '아이나비 K2'에 복제 방지기술을 탑재해 선보였다. 이 기술을 탑재하면 기계적으로 복제를 할 수는 있지만, 복제한 소프트웨어를 기기에 설치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기게 된다.

K2는 아이나비가 처음으로 3차원(3D)지도를 적용해 발표한 내비게이션. 이 제품의 1년 업데이트 비용은 2만원이다.

물론 출시 후 수 개월 동안 구매자는 무료 업데이트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업데이트권을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일부 소비자들이 '해적판'을 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기술적인 부분은 이미 다 완료됐다"며 "실질적으로 복제가 힘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시터스도 노트북용 내비게이션인 '이지윙스'에 쓰였던 인증 방식을 사용, 정식으로 구매한 단말기에서만 지도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도록 할 전망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지도가 유료화되면 해킹 버전 지도가 나돌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해적판 지도 시장이 올 것은 불 보듯 뻔하다"며 "업체들이 업그레이드 시점에 맞춰 대안책을 내놓겠지만, 대기업의 게임 소프트웨어도 해킹당하는 마당에 중소기업 소프트웨어가 무사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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