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SSD, 동영상 콘텐츠시장 '정조준'


KT·하나로·LG데이콤·NHN·다음 등 속속 도입·검토

차세대 디지털기기 저장장치로 꼽히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가 동영상 콘텐츠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SSD는 메모리반도체와 콘트롤러로 만드는 저장장치로, 자기디스크(플래터) 및 헤더로 구성되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보다 속도와 안정성이 뛰어난 편이다.

SSD는 아직까지 HDD보다 10배 가까이 비싼 가격 때문에 노트북 등 소비가전 기기에 대한 적용은 미진한 상태. 그러나 통신·포털·방송 분야 기업들은 더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자사 서버 및 스토리지용으로 SSD를 속속 채용하고 있다.

특히 SSD는 방송을 비롯해 인터넷프로토콜 TV(IPTV), 이용자제작콘텐츠(UCC) 업체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방송·IPTV·UCC 분야 속속 확산

최근 하나로텔레콤은 IPTV 서버용으로 엠트론의 SSD를 탑재한 오픈네트써비스(ONS)의 서버 20대를 도입했다. 포털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 2007년 하반기 엠트론 SSD를 쓴 이슬림코리아 서버 500여대를 검색 서비스용으로 들여놨다. 다음은 향후 동영상서비스를 위한 SSD 시스템을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KT와 LG데이콤도 IPTV용 SSD 탑재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정보기술요청서(RFI) 발송 및 시장조사에 나서고 있다. 국내 최대 포털업체 NHN 역시 SSD를 대규모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서버·스토리지 분야에서 SSD와 HDD 간의 판세 변화가 예측된다.

그런가 하면 MBC, KBS, SBS 등 지상파 방송사들이 일제히 보도실 및 기술연구소 분야에 SSD 시스템 도입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판도라TV 등 UCC 업체들도 SSD 서버를 들여놓기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IPTV 및 주문형 비디오(VOD) 등 동영상 서비스는 고화질(HD) 영상을 다수 이용자에게 끊김 없이 서비스하는 게 중요하다. SSD는 HDD보다 월등히 빠른 속도로 시스템 병목현상을 해결해주고, 발열·충격·진동 및 소비전력 면에서도 강점을 보인다는 점에서 동영상 서비스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업계 최고 수준 성능을 보이는 ONS의 SSD 탑재 '하이브리드 서버'는 자체 고성능 레이드(RAID) 콘트롤러를 탑재해 초당 650메가바이트(MB/s)의 읽기속도 및 500MB/s의 쓰기 속도를 낸다. 자체 테스트 결과 서버 한 대로 1천500명의 이용자에게 안정적인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SSD 탑재 서버는 높은 성능을 기반으로 기존 HDD 기반 서버를 평균 5대까지 대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소비전력 및 발열이 낮아 유지비용이 적게 들고, 충격에도 강해 데이터 보호 및 위험관리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SSD+SW' 결합제품 개발도 활기

동영상 및 여타 서비스 분야에서 SSD의 성능을 강화할 수 있는 결합제품 개발도 본격화되고 있다. HDD에 비해 후발주자인 SSD는 사용자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HDD에 맞춰져 있는 각종 소프트웨어(SW) 및 솔루션들과 보조를 맞출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ONS는 초당 30메가비트(Mbps) 속도로 서비스되는 1080i의 고화질 영상콘텐츠를 화질저하 없이 3.7Mbps까지 압축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케스(KESS)'와 전용 SSD 서버 '익스프레스인코더'를 개발했다. 케스 및 익스프레스인코더는 압축하는데 보통 6~8시간이 걸리는 2시간짜리 영상을 80분 이내에 압축할 수 있게 해준다. 이로써 기존 SSD 탑재 서버보다 2배 이상 많은 사용자에게 고화질 영상을 제공하는 한편, 시스템 비용을 대거 줄일 수 있게 해준다.

이와 함께 한글과컴퓨터는 ONS와 함께 SSD 탑재 스토리지를 위한 전용 리눅스 운영체제(OS)를 개발해 제품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리눅스 기반 SSD 시스템은 윈도 기반 제품보다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밖에 SSD 탑재 서버 및 스토리지를 활용한 영상서비스를 보완해줄 수 있는 관련 VOD 솔루션 및 고객 인증관리 소프트웨어(LDAP) 등의 개발·도입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ONS의 이기택 이사는 "SSD의 동영상 서비스 시스템 침투는 서버·스토리지 분야 확대 진출을 위한 발판이 되는 한편, 인지도 상승효과로 SSD의 소비가전 분야 침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SSD, 동영상 콘텐츠시장 '정조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