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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스타2', e스포츠 관계자들 평가 엇갈려


테란, 프로토스에 이어 마지막 저그 종족까지 공개하며 베일을 완전히 벗은 '스타2'에 대한 e스포츠 업계의 평이 엇갈리고 있다.

프로게이머들과 각 게임단 감독들은 전작과 유사한 게임방식, 익숙한 인터페이스를 채용해 친숙한 반면 전투의 박진감이 다소 떨어져 e스포츠 콘텐츠로 적합치 않은 단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스타2'는 10년간 한국 e스포츠의 소재로 활용돼 온 '기둥'이다. 게임의 흥행과 e스포츠로서의 적합성은 별개라는 점에서 '스타2'에 대한 이들의 반응은 시사하는 점이 적지 않다고 할 수 있다.

◆ '스타2'에 '워크래프트3' 색깔이 묻어난다?

기본적인 게임성과 인터페이스는 전작과 거의 동일하다. 플레이를 시작할때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일군이 4기에서 6기로 늘어난 것 외에는 단축키를 비롯한 조작법도 모두 같다.

프로게이머 진영수(STX 소울)는 "전작과 아주 비슷해 친숙하고 재미있다"며 "누구나 익숙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것 같다"고 평했다.

그러나 10년의 세월이 지나 3D 게임으로 탈바꿈한 만큼 새로운 느낌을 주는 점도 있다. 특히 블리자드가 출시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중 최신작인 '워크래프트3'를 연상케 하는 면이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삼성전자 칸 김가을 감독은 "스타크래프트의 요소를 그대로 채용했지만 그래픽과 인터페이스에서 '워크래프트3'를 연상케 하는 점이 있다"고 밝혔다.

한빛소프트 이재균 감독도 "스타크래프트를 소재로 워크래프트3의 분위기를 상당 부분 삽입한 점이 눈에 띈다"고 평했다.

◆ 신규 유닛이 게임 판도를 흔들어 놓는다

이날 발표회를 통해 공개된 저그 유닛 중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역시 울트라리스크. 땅속에 숨어있다 일시에 박차고 나와 4개로 늘어난 카이저 블레이드(Kaiser Blade)를 흔들며 위용을 과시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압권.

이번 '스타2'에는 각 종족별로 저그의 울트라와 같은 결정병기가 추가돼 있다. 또, 전작에는 등장하지 않는 신규 유닛들의 활용도가 이를 플레이하는 게이머들의 승패, 나아가 가장 중요한 종족별 밸런스를 좌우할 전망이다.

이날 발표회 장에 마련된 시연무대에서 동료 프로게이머 마재윤과 맞대결한 진영수는 "내가 테란, 마재윤이 저그를 선택한 후 기존 스타크래프트와 동일한 빌드를 써서 플레이해 봤다"며 "울트라리스크가 업그레이드된 저그가 확실히 부담스러운 상대긴 했다"고 밝혔다.

진영수는 "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라 현 상태에서 종족간 밸런스를 논하기엔 다소 이른 감이 있다"고 밝혔다.

◆ 스타2는 박진감이 떨어진다?

현장을 찾은 프로게임감 감독들로부터 '스타2'는 유닛들간의 교전시 다소 박진감이 떨어진다는 평이 나왔다.

삼성전자 김가을 감독은 "유닛들의 이동속도 자체는 느리지 않는데 유닛들이 전투를 벌일때 전작과 같은 박진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이는 3D게임으로 구현된 탓인것 같다"고 밝혔다.

김감독은 "워크래프트3도 그랬지만 이러한 문제점은 관전용 e스포츠 콘텐츠로 자리잡는데 장애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빛스타즈 이재균 감독도 "저글링과 질럿이 격돌을 벌일때 전작과 같은 타격감이 느껴지지 않는 것 같다"며 "이러한 점은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반면 온게임넷 김창선 해설자는 "워크래프트3의 분위기가 풍기고 교전이 다소 지루해 보이는 것은 보는 이들이 전작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인것 같다"며 "3D로 구현된 RTS에 적응하면 그러한 이질감은 극복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 프로게이머들 '스타2'로 갈아탈까?

이날 현장을 찾은 프로게이머들은 '스타2'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와 종목 전환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마재윤, 이제동 등은 "아직 많이 접해보지 않은 게임이라 잘 모르겠다"며 "다소 어려운 것 같은데 하다보면 차츰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진영수는 "생산시설까지 부대지정할 수 있게 해 생산력이라는 측면에서 차별성을 없앤 것은 다소 불만스러운 점"이라고 밝힌 후 "현 시점에선 '스타2'로 종목을 전환하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재균 감독은 "선수들이 현 시점에서 종목 전환 여부를 결정짓기에는 아직 이른감이 있을 것"이라며 "임요환, 강도경 등 올드게이머들은 신작으로 새롭게 승부하고 싶은 맘을 갖고 있으며 '스타2'의 출시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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