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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앤더슨,"블로그 저널리즘 주목해야"


"저작권 밝히면 얼마든지 활용가능해야"

"저작권은 출처를 밝히면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다"

크리스 앤더슨은 30일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 2007' 기자회견에서 "유통에 어떤 모델을 채택할 것인지, 어떤 법률적 장치를 써야 하는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저작권은 소스를 밝히면 얼마든지 활용하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크리스 앤더슨은 이날 자신의 롱테일 이론이 현실적으로 어떻게 적용가능한지, 블로그와 새 시대의 저널리즘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에 관한 의견을 청중들과 나눴다.

그는 음악을 예로 들어 "과거에는 소수 음악인들이 돈 벌었고 대다수 음악인들은 부업이나 본업이 따로 있었다. 그런데 마이스페이스의 등장으로 오늘날 상위 40위의 음악인들은 예전보다 돈을 못 벌지만, 하위 40만명은 돈을 벌 수 있다"고 롱테일 현상에 대해 설명했다.

또 "물론 과거처럼 부업이나 본업을 해야 하겠지만 이제 대규모 음반사를 거치지 않더라도 밴드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 롱테일은 '귀납적'이기 때문에 모든 분야에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롱테일 이론은 IT나 미디어뿐만 아니라 음악, 도서, 유통 등 여러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어느 맥주회사의 경우를 예로 들면 글루텐 성분이 전혀 없는 맥주를 다른 녹말 전분으로 만든 특수한 맥주를 만들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틈새시장을 만들 수 있는 공급 체인 기술이 발달해 '롱테일' 이론에 적합한 상품의 수요가 커졌다. 요새 수퍼마켓의 진열 상품을 보면 15년 전보다 두 배나 늘었다. 또 상품 쪽뿐만 아니라 마케팅에도 적용될 수 있다. 전통적인 매스미디어로 대중들에게 접근 불가능했던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다."

- 블로그가 새로운 저널리즘이 될 수 있다고 보는가.

"정보의 질에 관한 재정의가 필요하다. 블로그는 이전과는 또 다른 형태의 새로운 정보창구다. 구글에 들어가 검색해보면 종종 블로그가 제일 첫 번째에 뜬다.

그런 블로그의 정보에 대해 전통적 언론의 질을 따지는 잣대를 갖다 대면 물론 질이 떨어진다. 그런데 이런 블로그는 한 주제에 대해 일관되고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저널리즘의 방법론으로는 아마추어적이라 할 수 있겠지만 훌륭하고 전문적인 내용을 담은 블로그는 정보를 얻는 데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 블로거들은 인터넷 상에서 윤리를 지키거나 사실을 확인할 의무가 없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물론 재미없고 책임감 없는 나쁜 블로그도 많다. 이런 블로그는 오로지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한다. 하지만 시장 기능으로 정화가 가능하다. 저질 블로그는 자연스레 도태될 것이다. 검색엔진에서 저질 블로그는 첫 번째 페이지는커녕 열 번째 페이지에도 검색 안 될 것이다.

- 그러면 전통적 저널리스트는 이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언론인의 역할은 미래에 많이 바뀌어야 한다. 자신의 영역을 더 넓게 확장해야 한다. 한 잡지의 편집장으로서 나 자신의 이익에 반하는 말일수도 있겠지만 언론인들은 블로그나 책 등의 커뮤니티를 형성해 자신만의 독자들을 관리해야 할 것이다."

- 웹 2.0 이 대두된지 2년이 지났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위키피디아가 어떻게 세계 최고의 백과사전이 됐는가를 생각해보자. 새로운 건 없다. 지난 이년간 지식이 새로 나타난 게 아니다. 지식은 예전에 다 있었는데 지식을 취합하고 결정하는 채널에서 승부가 결정된다.

이것은 단순히 지나가는 유행이 아닌 잠재돼 있던 것이 발견된 것이다. 물론 이 모든 건 변할 수 있다. 마이스페이스, 유튜브, 위키피디아 등 참여자 중심 모델은 다른 걸로 대체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개인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모델은 앞으로도 지속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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