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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백조에서 미운 오리로


백화점들 매출 감소에 대규모 할인 행사

백화점들이 '골치덩어리'로 전락한 와인 대방출에 나섰다.

3일부터 주요 백화점들은 기존 가격보다 와인을 최고 93%까지하는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매년 2차례 정도 와인 할인 행사를 진행하긴 했지만, 올해처럼 파격적인 할인은 이례적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백화점 등 국내 유명 백화점의 올해 와인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5%가량 감소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신장률을 보였었다. 현대백화점은 역시 지난 2007년과 2008년 와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와 51% 성장 가도를 달렸다.

이처럼 와인매출이 떨어지자 재고가 늘어났다. 현대백화점을 비롯한 대다수 백화점의 와인창고의 재고물량이 지난 해에 비해 20~30%가량 증가했다.

이에 백화점 업계들은 늘어나는 재고물량 처리와 매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예년보다 할인 폭을 높이는 등 재고 방출이라는 특단의 조치에 나섰다.

롯데 백화점은 3일부터 5일까지 대규모 와인박람회인 '2009 월드 와인 페어'를 열고 창고 대방출전을 진행한다. 총 600여 종의 와인들이 선보이는 이번 행사는 품질에는 이상이 없지만, 라벨이나 코르크가 손상된 와인을 35~8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또한 롯데백화점은 프리미엄 와인 할인전을 열고 국내 인기 고급 프랑스 와인들을 최대 50%까지 요일별로 12병씩 한정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와인 창고방출전'을 실시한 데 이어, 3일부터 7일까지 압구정본점에서 '와인페어'를 실시한다. 프랑스, 칠레, 미국, 호주, 이탈리아 등 세계 각국의 와인 3천여 개 상품을 30∼60%가량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강남점 등 7개 점포에서 3일부터 5일까지 총 19만 병의 와인을 최대 93%까지 할인 판매하는 '와인 창고 대방출전'을 연다. 경기를 반영해 1만원 이하의 초저가 와인 물량을 10만병 준비하는 등 폭넓은 할인 상품을 기획했다.

한편 백화점들의 눈물겨운 세일 덕에 와인 애호가들은 저렴한 가격에 평소 소유하고 싶었던 와인을 맛볼 수게 됐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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