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무선 충전시대 열린다

부품소재 업체 와이즈파워(대표 박기호)는 14일 휴대용 기기를 선 없이 충전할 수 있는 무접점 충전 시스템을 개발 완료해고 연내 양산을 앞두고 있다고 발표했다.

와이즈파워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한국전자산업대전'에 세이코엡손과 공동 참여해 무접점 충전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데모 시연과 함께 신제품 발표도 개최했다.

와이즈파워 관계자는 "세이코엡손의 무선충전기술과 와이즈파워의 응용 기술을 결합해 상용화가 가능한 고효율의 무접점 충전기를 개발했다"며 "현재 국내 휴대폰 업체들과 제품 양산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접점 충전은 충전기를 제품 본체에 직접 연결하지 않는다. 그냥 충전패드 위에 올려 놓는 것만으로 충전이 진행된다.

전동칫솔이나 전기면도기처럼 방수기능이 필요한 일부 제품에는 사용된 사례가 있었지만 전력 전송효율이 15% 수준으로 낮고 충전 속도가 느려 비효율적이었다.

와이즈파워가 세이코엡손과 함께 개발한 무접점 충전기 시스템은 전력 전송효율을 75%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일반 유선 충전기 대비 90%의 효율을 갖고 있는 셈. 낭비하는 전력이 적고 충전 속도도 빨라진다.

와이즈파워의 무접점 충전기 시스템은 휴대용 기기의 배터리나 배터리팩에 일종의 유도 코일을 내장해 이를 통해 전력을 유도해 충전하는 전자기유도 방식이다.

3시간 안에 일반 휴대폰 배터리(900mAh)를 완전 충전할 수 있으며 코일을 통해 충전이 다 됐는지를 판별하는 통신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종전에는 별도의 무선통신 모듈을 사용해야 했다.

제품 구현 방식도 휴대용 기기 제품 자체에 코일을 내장하는 방식 외에도 배터리에 코일을 내장할 수도 있어 이미 출시된 제품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박막형 코일을 배터리에 씌우는 것만으로 무접점 충전 지원이 가능한 것.

실제 와이즈파워는 기 출시된 휴대폰을 통해 무접점 충전 시스템을 시연해 이를 입증했다.

와이즈파워 김미제 전무는 "무접점 충전 기술은 종전 전자제품의 충전 방식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단순히 휴대용 기기 외에도 생활 가전, 조명까지 생활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줄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일부 가격 문제 등이 남아있지만 무접점 충전기 시스템 개발은 완료됐다"며 "고객사 주문이 있을 경우 12주 이내의 납기 일정을 통해 공급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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