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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빌 게이츠]빌게이츠 시대의 MS, 결정적 순간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1975년 4월 뉴멕시코주 알버커키에서 첫 발을 내디뎠다. 올해로 벌써 33년째를 맞는 셈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창업 당시 가정용 컴퓨터 운영체제(OS) 개발업체였으나 현재 세계적인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업체로 성장했다. 또한 퍼블리싱, 리서치 및 개발, 컴퓨터 하드웨어, 비디오 게임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33년 동안 여러 결정적인 순간들을 이겨내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빌게이츠 시대 마이크로소프트의 결정적인 순간들을 살펴보자.

◆ 성장의 발판 'DOS'를 얻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성장의 발판은 DOS(Disk Operating System)였다. 비록 사업 출발은 마이크로컴퓨터인 알테어(Altair) 8800에서 동작하는 앨테어 베이직 인터프리터(MITS)였지만 첫 사업 성과는 도스 제품을 통해 거둘 수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판매한 MS-DOS는 IBM 호환 기종 PC에 운영체제로 공급되면서 가정용 컴퓨터 소프트웨어 시장을 장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영세기업의 이미지를 벗고 단기간내 메이저 소프트웨어 업체로 거듭날 수 있었다. MS-DOS는 마이크로소프트가 IBM PC 운영체제 공급권을 회득하기 위해 씨애틀 컴퓨터로부터 사들인 86-DOS의 제품명이다.

◆ 윈도 출현과 그래픽 시대 도래

그래픽 사용자 기반의 윈도우 운영체제가 시장에 선을 보인 것은 1985년 11월이었다. 초기 버전은 기존 MS-DOS를 그래픽으로 확장한 수준에 지나지 않아 시장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다. 1990년 5월 마이크로소프트의 진정한 그래픽 운영체제인 윈도 3.0 버전이 출시되면서 PC 시장은 그래픽 운영체제 도입 붐이 조성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래픽 사용자 기반의 운영 환경 채택과 인텔 386 칩의 가용성을 한층 향상시킴으로써 윈도우 3.0 제품을 출시 2주만에 10만 카피 이상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당시 IBM에 OS/2 운영체제를 OEM으로 공급하고 있었으나 윈도 판매 증가와 매출 증대로 OS2 비중을 줄이게 된다.

이에 따라 OS2의 인기가 떨어졌으며, 윈도는 단기간내 가장 대중적인 PC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후 1993년에 기업용 운영체제인 윈도 NT 3.1를 출시했으며 1995년에는 MS 간판 제품인 윈도우 95를 출시해 발표 4일만에 100만 카피 이상을 판매했다.

◆ 숨가빴던 '브라우저' 전쟁

윈도와 오피스 소프트웨어 시장을 장악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웹 브라우저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결과 초기 인터넷 시장에서 주도권을 상실하는 뼈아픈 경험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실책을 만회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웹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윈도 95의 패키지 플러스와 서비스팩에 탑재하여 보급에 나섬으로써 브라우저 전쟁에 불을 당겼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996년 들어 3개월동안 100여명의 개발자를 투입하여 보다 향상된 인터넷 익스플로러 3.0을 개발하여 출시함으로써 넷스케이프가 90% 이상 장악한 브라우저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여 대등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듬해인 1997년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윈도98과 통합해 윈도 탑재 PC의 기본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 이에 따라 브라우저 주도권은 마이크로소프트로 완전히 넘어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브라우저 전쟁에서 승리하였으나 윈도와 브라우저의 통합에 따른 독과점 문제를 야기하는 결과를 낳았다.

◆ 반독점 공방

미국정부로부터 마이크로소프트가 운영체제 시장의 지배적 사업자의 이점을 활용해 웹 브라우저를 끼워팔아 경쟁사를 고사시켰다는 혐의로 제소된 것.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제소건을 계기로 미국과 한국, 유럽지역에서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되며, 반(反)MS 풍조가 조성되어 한 동안 홍역을 치러야 했다.

◆ 은퇴 선언

빌게이츠는 33년간 함께 해온 마이크로소프트를 떠나 자선사업에 전념할 계획이다. 빌게이츠는 2006년초 마이크로소프트의 일상적인 경영 활동에서 손을 떼기로 결심하며 은퇴를 선언했다.

빌게이츠는 2008년 6월까지만 재직하고 7월부터 그의 부인과 함께 설립한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자선사업에 몰두하게 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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