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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OS '백표범', 윈도 물어뜯나


"윈도7 대비 더 빠르고, 강력하고, 싸다"

애플이 새로운 PC 운영체제(OS) '스노우 레퍼드'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7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이 회사는 27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맥OS X 10.6버전인 스노우레퍼드를 공식 발표했다. 스노우레퍼드는 28일 전세계 동시 발매된다.

애플은 특히 이 날 제품발표 행사에서 오는 10월 발매 예정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OS 윈도7과의 다양한 비교를 통해 기술 우위를 강조하는 등 윈도 대안 OS로서의 맥OS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방한한 애플 아태지역 소프트웨어마케팅 총괄 데런 성 담당은 "스노우레퍼드는 윈도7보다 빠르고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철통같은 보안과 막강한 호환성까지 갖췄다"며 "무엇보다 이 모든 장점에도 불구, 윈도7보다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멀티코어 성능 극대화…웹성능 최대 30배

애플은 스노우레퍼드가 윈도7에 비해 성능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강조한다. 이미 대중화된 '멀티코어' 성능을 극대화 할 수 있기에 그렇다.

데런 성 담당은 "스노우레퍼드는 OS차원에서 멀티코어를 지원한다"면서 "윈도 플랫폼은 아직까지 응용 프로그램에서만 멀티코어를 활용하기 때문에 같은 인텔 쿼드코어 CPU를 장착한 데스크톱이라 하더라도 스노우레퍼드 환경의 맥프로가 보다 높은 성능을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멀티코어가 장착된 하드웨어의 성능이 향상되려면 처리 명령을 스레드로 나눠 이를 각 코어로 할당해줘야 한다.

스노우레퍼드의 경우 GCD(Grand Central Dispatch) 기술을 이용해 간단한 수정만으로 멀티코어 성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응용 프로그램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하지만 윈도7은 아직 OS가 이를 지원하지 못하기 때문에 응용 프로그램에서 매우 복잡한 수정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 이 때문에 성능도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성 담당의 설명이다.

웹 환경에서도 성능 차이는 뚜렷하다.

애플이 자체 테스트한 결과 스노우레퍼드 환경의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는 64비트 자바스크립트를 처리하는 속도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환경의 인터넷익스플로러(IE) 7보다 무려 30배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곧 출시될 IE 8보다도 6.3배 빠르다는 것이 회사측의 주장이다.

웹 호환성도 뛰어나 국제공인테스트인 W3C의 웹표준 호환테스트 결과 사파리4는 100점 만점을 받았다. 이에 반해 IE는 21점을 받아 웹환경 호환성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애플은 지적했다.

◆"윈도7보다 싸다"

애플 측은 특히 "스노우레퍼드가 윈도7보다 모든 면에서 우월함에도 불구,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 사실 현존하는 어떤 운영체제보다도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스노우레퍼드는 직전 버전인 맥OS X 레퍼드를 사용하고 있는 이용자라면 4만5천원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5인 가족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패밀리팩은 7만5천원이다.

다만 애플은 스노우레퍼드 단독설치 버전은 판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만약 윈도XP 등 다른 OS를 사용하다가 이번 기회에 맥북이나 맥프로 등의 애플 컴퓨터로 교체하면서 맥OS를 새로 설치한다면 애플의 이미지 편집 및 오피스프로그램 등이 포함된 '맥 박스 세트'를 구매해야 한다. 가격은 24만9천원이다.

이에 대해 애플 AP 마케팅 데런 성 담당은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7 자체 가격을 비스타보다 내렸다고는 하나 그래도 여전히 맥OS보다 비싸다"면서 "뿐만아니라 OS 외에 오피스, 이미지편집툴, 메일프로그램 등을 소비자가 일일이 새로 구매해야 한다. 이 비용은 소비자에게 너무나 비싼 대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기존 윈도XP 기반의 일반 컴퓨터를 사용하던 소비자가 PC를 교체하면서 맥 하드웨어와 맥박스세트를 새로 구매한다 하더라도, 신형 PC에 윈도7 및 각종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비용보다는 저렴할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한국의 소비자들이 애플의 뛰어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을 경험해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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