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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불법 유포 수사 착수 '3대 쟁점'


관객 1천만을 동원한 영화 '해운대'(감독 윤제균, 제작 JK필름)의 동영상 온라인 불법유출 사건이 31일 수사기관에 정식 접수됐다.

영화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31일 오전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해운대' 불법 동영상 파일 유포자에 대한 수사를 공식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9일 '해운대'의 불법 동영상이 최초 업로드(Up-load)된지 이틀만에 경찰이 정식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

지난달 22일 개봉, 3년만에 1천만 관객을 돌파한 '해운대'는 지난 29일 오전 일부 인터넷 파일 공유 사이트를 통해 불법 동영상 파일이 유포돼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투자, 배급, 공동제작사인 CJ엔터테인먼트와 제작사인 JK필름은 "반드시 최초 유포를 한 개인 및 조직 등을 밝혀내 엄중한 사법처리를 요구할 것이며 불법 행위를 통해 실익을 챙긴 개인이나 조직, 단체에 대해서도 강력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관계당국에 필요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경찰이 '해운대' 불법 동영상 수사에 착수한 현재, 이와 관련된 쟁점을 짚어봤다.

불법 유포자는 과연 누구?

영화 '해운대'의 불법 동영상 유포자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영화 투자 제작사측은 "다양한 가능성을 생각있다"고 말을 아꼈다. 현재 극장 상영용에 준하는 동영상의 화질로 미뤄볼 때 영화사 내부 관계자나 외주 업체 관계자일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영화 관계자는 "일단 일본과 중국에서 개봉한만큼 해외에서 업로드됐을 수도 있다. 하지만 동영상 파일에 자막이 없는 점으로 미뤄볼 때 국내에서 유출됐다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각도로 가능성을 열어 놓아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투자제작사는 동영상이 업로드된 시점 등 정황 상 조직적이고 의도적인 유출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제작사측은 "영화가 아직 상영 중인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감시 모니터링 작업이 소홀한 주말을 이용해 불법 유포한 것을 보면 이는 명백히 악의적으로 저지른 범죄이고, 경제적 손실 이전에 전세계 24개국에 판매돼 지난주 중국(25일)과 미국(28일) 개봉에 이어 지속적인 해외 개봉을 앞둔 시점인만큼 악의적인 범죄 행위다"고 밝혔다.

불법 유포로 인한 피해 규모는?

'해운대' 불법 동영상 유포에 대한 파장이 속속 보도되면서 일단 사건은 소강국면에 접어든 상태다. CJ엔터테인먼트는 "불법 유포에 대해 기사화되면서 네티즌 사이에서 '부끄러운 행위'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자정 분위기가 일었다. 이와 함께 불법 동영상 다운로드를 봉쇄하면서 일단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틀 동안 삽시간에 퍼져나간 불법 동영상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상상 초월이라는 것이 영화사측의 입장이다. 29일 오전 9시 경 일부 인터넷 파일 공유 사이트를 통해 불법 유통되면서 이미 판매된 해외에서의 개봉이 불투명하고, 향후 해외 수출과 부가 판권 판매에도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이로 인한 피해액은 약 1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은 "매우 참담하고 침통한 심정이다. 이 어려운 시기에 1천만 영화의 탄생이 한국영화 발전과 세계화에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몇 분의 비도덕적 행위로 인해 한국 영화계가 국내외적으로 큰 피해와 상처를 입게 됐다"고 호소했다.

유포자는 어떤 처벌을 받게 되나?

31일 일명 사이버 수사대에 사건이 공식 접수되면서 수사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투자 제작사는 주말 동안 '해운대' 동영상 불법 유포에 대한 증거 자료를 최대한 확보해 놓은 상태다. 이번 사건으로 인한 피해액이 수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영화사측은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는 "이번 불법 행위로 인해 실익을 거둔 개인과 집단은 모두 엄중 처벌할 계획이다. 경찰에서도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적극적으로 수사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영화 불법 업로더에 대한 처벌이 비교적 미약했던 전례와 달리 '해운대'는 유포자에 대한 형사 처벌도 염두에 두고 있어 향후 수사 결과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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