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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1천만의 의미, '관객의 재탄생'②


영화 '해운대'가 한국영화 통산 다섯번째로 1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가 됐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해운대'는 개봉 34일 만에 1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괴물' 이후 3년 만에 대기록을 세웠다.

특히 '해운대'는 앞서 1천만 관객을 돌파했던 '괴물', '왕의 남자',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와는 조금 달리 사회적인 이슈나 논란이 없이도 이러한 성과를 올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해운대'는 앞선 영화들처럼 일명 '폐인'이라 불리는 마니아 층을 다수 양산해냈거나 반미 혹은 분단 현실 등 사회적인 주제를 다뤄 눈길을 끌었던 것은 아니다.

그와달리 재난에 맞닥뜨린 평범한 사람들의 휴먼스토리, 적절한 코믹 요소를 조화시켜 '할리우드식 재난 블록버스터'가 아닌 '한국형 재난 영화'의 묘미를 살려내며 영화의 힘만으로 관객들을 불러모았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이에 대해 '관객의 재탄생'이라고 이름 붙였다. 전찬일 평론가는 "1999년 '쉬리'가 한국영화 관객을 탄생시킨 영화라고 한다면 10년이 흐른 2009년 '해운대'는 한국영화 관객을 재탄생시킨 영화"라며 "이전 1천만 돌파 영화들과 달리 '해운대'는 사회적 이슈가 아닌 영화 자체의 힘만으로 그만큼의 관객을 모았다는 점에서 또한 큰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한국 영화 최초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견주어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얻었던 '쉬리'가 한국영화 관객들의 눈을 처음 뜨게 한 영화라면 '해운대'는 이미 눈높이가 높아질 대로 높아진 관객들의 입소문 자체가 흥행의 가장 큰 바람몰이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영화 흥행의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뜻이다.

'해운대'는 아시아 대부분의 지역에 판권 판매가 됐고 특히 국내 1천만 돌파와 중국 개봉이 맞물리게 됐다. 재난에 맞선 인간의 보편적 이야기들을 다룬 '해운대'가 국내 영화시장에서의 의미를 넘어 아시아 및 해외 시장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인 지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유숙기자 rer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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