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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조, "검찰 'PD수첩' 수사발표는 짜맞추기"


MBC 노조는 18일 검찰이 자사의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보도 사건과 관련해 제작진 5명을 불구속 기소한 것과 관련해 "검찰의 짜맞추기, 밀어붙이기 수사 결과가 나왔다"며 "비열한 검찰 수사는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이하 노조) 이날 성명서를 통해 "(검찰의)수사 결과란 게 참으로 초라하기 그지없다. 지난해 농수산식품부가 수사 의뢰한 후 7월에 나온 작년 중간 수사 결과에서 한 발짝도 나간 내용이 없이, 화면 넣고 도표 만들어 정리한 것이라면 대체 검찰은 전담팀을 꾸려 1년 동안 무엇을 한 것인가?"라며 의문을 던졌다.

노조는 이어 "검찰이 PD수첩의 공직자 명예훼손의 근거로 든 것은 오역, 사실 왜곡, 화면 편집 등 의도성을 가지고 왜곡보도를 했고 이로 인해 공직자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해 명예훼손죄가 성립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작년 수사 결과의 반복이요, 견강부회다"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검찰이 왜곡 보도로 예시한 다우너 소, 아레사 빈슨의 사망 원인, 한국인의 유전자 형 등은 지난 1년 동안 PD수첩을 압박하기 위해 전가의 보도처럼 써 먹고 또 써먹은 내용이라 새로운 것이 하나 없다"며 "제작진의 사전 모의가 있었는지, 어떻게 공조했는지 그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못한 채,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를 위해서 개인의 인권과 사생활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팽개친 것"이라고 성토했다.

노조는 또 "검찰이 지난 1년간 국민의 혈세를 쓰면서 정부 정책자들의 소홀한 협상 태도를 비판해서 국민들의 항의를 받게 했다는 이유로 국민 건강권을 지키고자 한 시사 프로그램의 제작진들을 형사재판에 회부시키려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언론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검찰이 무리수를 두면서 PD수첩을 압박하는 것은 이 수사가 태생적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검찰의 현 수사는 애당초 촛불 강박증과 광장 공포증에 사로잡힌 현 정권을 위해 촛불시위의 책임을 PD수첩에 떠넘기려는 정치적 수사요, 비판언론에 대한 정치적 보복이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날 당시 프로그램을 제작한 MBC의 조능희 책임프로듀서(CP)와 송일준 김보슬 이춘근 PD, 김은희 작가 등 제작진 5명을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조이뉴스24 정진호기자 jhju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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