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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시즌' 방송 3사 엇갈린 행보 '눈길'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태극전사들이 첫 승전보를 전하며 전국이 축제 분위기로 들떠있는 가운데 방송3사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어 주목된다.

12일 대한민국은 그리스를 상대로 완벽한 경기를 이끌며 2대0으로 승리, 월드컵 16강을 향한 대장정을 첫발을 순조롭게 내딛었다. 이에 단독 중계에 나선 SBS는 경기전 축하무대를 비롯해 응원전으로 분위기를 후끈 복돋우며 한껏 고무된 표정이다.

이후 경기에서는 차범근과 캐스터 배성재를 내세운 경기 중계로 감동과 재미를 더하며 48.0%(AGB닐슨미디어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월드컵 축제를 시청자들과 함께 나눴다.

반면 KBS와 MBC는 그리스전 경기 시간에 정규 방송을 그대로 방영하면서 비교적 차분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월드컵 경기 시간대에 방영된 KBS '수상한 삼형제'는 22.3%(AGB닐슨미디어 기준)를 기록, 전주에 비해 뚝 떨어진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월드컵 경기와 맞붙었다는 점에서 그마나 선전했다는 평이다.

경기 직후에도 SBS의 경우 남아공 현지를 연결, 차범근과 배기성의 생생한 경기 뒷 모습을 전하며 첫승의 여운을 즐겼다. 반면 KBS와 MBC는 뉴스에서 월드컵 경기 결과를 보도한 것으로 월드컵 첫승을 차분하게 맞았다.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에도 3사의 행보는 엇갈렸다.

SBS는 남아공 월드컵 특별기획 SBS '태극기 휘날리며'가 대한민국의 조별 예선 첫 경기가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엘리자베스에 도착했다.

선발대로 먼저 남아공에 도착한 '태극기 휘날리며'의 김민준과 이영은은 기자 자격으로 그리스와의 첫 경기 이틀 전인 10일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을 찾아 국민들의 얼굴이 담긴 대형 태극기를 펼칠 자리를 미리 점검했다.

또 경기 당일인 12일 '태극기 휘날리며'팀은 월드컵 해설위원인 차범근 전 감독을 만나, 월드컵 중계를 앞둔 소감과 차두리를 포함한 태극전사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KBS의 경우 '해피선데이-남자의자격'(이하 남격)에서 김국진을 제외한 6인의 멤버들이 모두 붉은 악마와 함께 펼치는 응원전을 13일 저녁 방영한다. 김국진은 서울에 남아 국내파 붉은악마와 함께하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남격' 팀은 12박 15일 일정으로 붉은악마 응원단과 함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對 그리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경기를 관전하며 현지 응원을 펼친다. 이에 따라 지난 6일 방송에서 월드컵특집 시작을 알린 '남자의 자격'은 이날 방송부터 본격적으로 3주간 '남자, 월드컵을 가다'를 선보이며 월드컵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

MBC는 주말 간판 예능 '무한도전'을 비롯해 '우리 결혼했어요', '세상을 바꾸는 퀴즈'로 월드컵 중계에 맞섰다. 이날 '무한도전'은 유재석 박명수 등 멤버들이 2011년 달력 만들기 프로젝트에 나서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원정 첫 16강을 향한 태극전사들의 힘찬 출발이 탄력을 받은 가운데 향후 방송 3사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조이뉴스24 홍미경기자 mkhong@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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