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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이재영 결장 후폭풍 흥국생명 속절없는 3연패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1위는 여전히 지켰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그렇다.

흥국생명은 11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한국로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다. 흥국생명은 이날 패배로 최근 3연패를 당했다.

3연패를 중 지난 5일 GS칼텍스전과 이날 경기는 내용에서도 상대팀에 크게 밀렸다. 그리고 코트 밖 문제로 인해 팀 분위기는 내리막을 탔다.

중학교 선수 시절 관여한 학교폭력 사태 가해자로 지목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흥국생명 이다영(왼쪽)과 이재영은 11일 한국도로공사와 원정 경기에 결장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중학교 선수 시절 관여한 학교폭력 사태 가해자로 지목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흥국생명 이다영(왼쪽)과 이재영은 11일 한국도로공사와 원정 경기에 결장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GS칼텍스전이 끝난 뒤 주전 세터 이다영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코트 안팎에서 받은 스트레스 등 여러 원인이 꼽혔다. 이런 가운데 이다영과 함께 중, 고교 그리고 흥국생명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이재영까지 함께 논란이 된 일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쌍둥이 자매'와 중학교 시절 배구를 함께 한 동료 선수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당시 학교폭력에 두 선수를 가해자로 지목한 글을 올렸다. 파문이 일었다.

이다영은 병원에서 퇴원해 안정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이 소속을 접했고 지난 10일 이재영과 함께 개인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글을 올린 당사자와 피해자로 언급된 당시 동료들에게 사과문을 올렸다. 흥국생명 구단도 관련 내용에 대한 입장문과 함께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런 상황이라 흥국생명에게 1위팀 다운 경기력을 기대하긴 무리였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이날 경기 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팬과 관계자, 배구인 그리고 팀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밖에 드릴 수없다"면서 "이다영과 이재영에 대한 차후 문제는 구단에서 어떻게 할지에 대해 의논하고 있다.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선수 관리가 잘 안된 부분이고 이 점에 대해서는 감독으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개인적인 일이라고 하기에는 우리팀 뿐 아니라 배구 전체로 볼 때도 일이 큰 면이 있다. 여러모로 답답한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이 11일 한국도로공사와 원정 경기 도중 타임아웃 시간에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이 11일 한국도로공사와 원정 경기 도중 타임아웃 시간에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이날 경기에 뛰지 않은 이재영은 이다영과 부모님이 있는 집으로 갔다. 박 감독은 "(이)재영이는 오늘 팀 숙소에서 나왔다. 트레이너가 동행했다"며 "(이재영과는)김천으로 온 뒤 아직 따로 연락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박 감독 뿐 아니라 선수들도 난감한 상황이다. 쌍둥이 자매는 당분간 코트로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다. 두 선수 자리를 메우고 선수들을 잘 추스려야하는데 쉬운 일이 아니다.

두 팀의 이날 경기는 1시간 16분 만에 종료됐다. 올 시즌 개막 후 여자부 최단 시간 경기로 기록됐다.

종전 최단 시간 경기는 지난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GS칼텍스전(1시간 25분)이었다. 공교롭게도 흥국생명은 당시에도 1세트를 11-25로 내주는 등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쌍둥이 자매가 모두 코트로 나와 뛰었다.

김여일 훙국생명 구단 단장은 이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학교폭력 사안에 구단은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두 선수(이다영, 이재영)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적절한 절차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해 알리겠다"고 밝혔다.

흥국생명 김연경(오른쪽 부터) 김세영, 브루나(브라질)가 11일 한국도로공사와 원정 경기 도중 팀 동료 서브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흥국생명 김연경(오른쪽 부터) 김세영, 브루나(브라질)가 11일 한국도로공사와 원정 경기 도중 팀 동료 서브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조이뉴스24 김천=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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