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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황경민 "트레이드 충격, 이제는 이겨냈죠"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저는 담담했죠. 그런데 황경민이는 좀 달랐을 거에요."

우리카드에서 삼성화재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베테랑 세터 김광국은 후배 황경민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다. 삼성화재와 우리카드는 지난달(4월) 29일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했다.

김광국, 노재욱(이상 세터)을 비롯해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황경민, 미들 블로커(센터) 김시훈이 삼성화재로 왔다. 송희채, 류윤식(이상 레프트) 이호건(세터)이 삼성화재를 떠나 우리카드로 갔다.

 우리카드에서 삼성화재로 트레이드된 황경민이 새로운 숙소인 용인 STC센터에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삼성화재 블루팡스 배구단]
우리카드에서 삼성화재로 트레이드된 황경민이 새로운 숙소인 용인 STC센터에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삼성화재 블루팡스 배구단]

지난 6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STC센터에 만난 김광국은 후배 걱정을 먼저했다. 그는 "(황)경민이가 삼성화재로 함께 가게됐다는 말을 듣고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다고 했다"면서 "우리카드에서 지난 시즌 주전 레프트 한 자리를 꿰찼기 때문에 트레이드에 자신이 포함된 상황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새로운 유니폼 만큼이나 주변 환경도 바뀌었다. 김광국은 "경민이가 그래도 시간이 좀 지나니 잘 적응하더라"며 "표정도 많이 밝아졌다"고 웃었다.

황경민은 삼성화재에서도 코트에 나서는 시간이 많을 전망이다. '리빌딩'과 함께 새로운 팀 컬러를 입혀야하는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도 "황경민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며 "우리카드에서 뛸 때보다 좀 더 공격적인 부분에서 그렇다"고 얘기했다.

고 감독이 이렇게 언급한 이유는 있다. 삼성화재는 오프시즌 들어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박철우가 팀을 떠났다. 그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한국전력으로 이적했다.

박철우 없이 2020-21시즌 V리그를 준비해야한다. 고 감독은 황경민이 갖고 있는 공격 능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황경민은 단신 레프트에 속하지만 V리그 코트에서 공격이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점을 이미 증명했다. 그는 지난 시즌 30경기(105세트)에 나와 320점을 올렸다.

우리카드에서는 펠리페(브라질, 659점) 나경복(491점)에 이어 팀내 득점 부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격종합성공률도 49.63%로 준수했다.

황경민은 "삼성화재에서 나를 필요로 해 이번 트레이드에 포함됐다고 말을 들었다"며 "다음 시즌 코트에서 내 가치를 증명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삼성화재는 V리그를 대표하는 명문팀 중 하나"라며 "자부심도 느끼고 있다. 팀 코칭스태프를 포함해 새로운 팀 동료 선, 후배의 기대에 맞게 열심히 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경민의 가세로 삼성화재는 신인왕 출신을 두 명 보유한 팀이 됐다. 황경민은 우리카드 소속으로 2018-19시즌 신인왕을 받았다. 그리고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정성규가 신인왕에 선정됐다.

조이뉴스24 용인=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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