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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땐뽀걸즈' 6人 거제 소녀들의 춤 이야기, 다큐 원작의 감동 이을까(종합)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따뜻한 반향을 일으켰던 다큐멘터리 '땐뽀걸즈'가 동명의 드라마로 완성된다. 원작 다큐와는 인물 구성도 캐릭터 특징도 다르지만, 춤을 통해 세상과 손을 맞잡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그린다는 점은 같다. 원작 다큐멘터리가 보여준 높은 완성도와 섬세한 시선이 드라마를 통해서도 구현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29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땐뽀걸즈'(극본 권혜지, 연출 박현석, 제작 MI)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박현석 PD와 배우 김갑수, 박세완, 장동윤, 이주영, 주해은, 신도현, 이유미, 김수현이 참석했다.

'땐뽀걸즈'는 구조조정이 한창인 쇠락하는 조선업의 도시 거제에서 댄스스포츠를 추는 여상아이들을 그린 8부작 성장 드라마다. 깨지고 다치기 쉬운 나이에 각자의 삶을 스스로 오롯이 살아가고 있는 소녀들이 댄스 스포츠를 통해 진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영화로도 개봉한 KBS의 동명 다큐멘터리를 원작으로 했다.

극 중 댄스스포츠 동아리 땐뽀걸즈 6인방은 김시은(박세완 분), 박혜진(이주영 분), 양나영(주해은 분), 이예지(신도현 분), 김도연(이유미 분), 심영지(김수현 분)다. 원작 다큐멘터리엔 없는 인물이지만 드라마엔 시은을 짝사랑해 온 친구 권승찬(장동윤 분)이라는 인물이 추가됐다. 김갑수는 땐뽀반을 이끄는 교사 이규호 역을 연기한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동료 배우들과 댄스스포츠를 집중적으로 배운 박세완은 연습 과정을 통해 배우들과 더욱 돈독하게 친분을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리딩 끝내고 촬영 전까지 약 2주 간 시간이 있어 그때부터 춤 연습을 하루 7~8시간 다 같이 연습실에서 했다"며 "우리끼리 농담으로 '우리 인생에 춤을 이렇게 많이 추는 순간이 올 수 있을까'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또한 "'너무 아까우니 대회라도 나가자'고 농담도 했다"며 "촬영 들어가기 앞서 몸으로, 춤 추며 친해지니 금방 가까워졌다"고 말한 박세완은 "처음엔 너무 막막했다. 내 몸이 안 따라주니 너무 억울하더라"며 "그렇게 7~8시간 연습하니 몸은 거짓말하지 않더라. 촬영 때 재밌게 할 수 있었다. 우리 중 춤신춤왕은 막내 수현이다. 저희를 정말 많이 도와줬다. 수현이가 없었다면 '땐뽀걸즈'도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주영은 "춤을 정말 못 춰서 한 곡을 온전히 춤 춰 본 적이 없었다. 인생에서 춤을 잘 피해가면서 살았는데 여기서 만나게 됐다"며 "과연 내가 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내가 이걸 해내면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만큼 엄청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걱정도 많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다행히 하다보니 다른 친구들을 조금은 따라가고 있는 것 같아서 재밌고 좋았다"고 답했다.

영화 '스윙키즈'로 스크린 데뷔를 예고한 주해은은 영화에 앞서 드라마 '땐뽀걸즈'로 활약을 예고한다. '땐뽀걸즈'를 위해 댄스스포츠 연습에 매진했던 때를 떠올린 주해은은 "겁이 많아서 몸을 잘 숨기는 성격인데 춤을 태어나서 처음 춰 봤다. 한 번도 춰 본 적이 없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래서 겁나지도 않았고 잘 추겠다는 의지도 없이 갑자기 배우게 됐다"며 "모든 배우들이 단 한 명도 빠짐 없이 너무 성실하게 서로 정말 많이 도와줬다"며 "같이 시간 내 '잘 해보자'고 다짐하기도 했다. 그 시간이 없었으면 저도 춤을 완성하지 못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승문 감독의 다큐멘터리를 극화하는 과정에서 장동윤이 연기하는 남성 주인공 권승찬 역이 새롭게 투입됐다. 이에 대해 박현석 감독은 "원작이 너무 좋아서 원작의 이승문 감독과 이규호 선생님, 친구들도 만났다"며 "조심스러워지더라. 원작에 있는 친구들의 상황을 그대로 옮긴다고 하면 극성이 높지 않게 되고, 실제 인물들이니 그대로 그릴 때 피해 상황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작가가 완전히 새로운 인물들로 재구성, 재창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중에 극적 갈등의 가장 큰 축이 남녀주인공에 나누어져 있다. 필요한 캐릭터라는 면에서 작가가 남성인물을 넣었다"라고 덧붙인 박현석 PD는 "하지만 땐뽀걸즈에서 큰 중심은 6명의 아이들과 선생님이다. 작가가 그 밸런스를 굉장히 고민했고 저도 고민하며 촬영을 진행했다"고 답했다.

권승찬 역이 기존의 로맨스 드라마들과는 다른 유형의 남자 주인공이라는 설명도 보탰다. PD는 "그래서 남자주인공이 여타 드라마 속 남자주인공이 아니고 조금 다른 식의 남자주인공"이라며 "기대하시는 느낌의 남자주인공이 아니라, 장동윤에게 미리 말했듯 서포팅하는 주인공이다. 자신도 성장하지만 여주인공의 성장을 돕는 인물"이라고 예고했다.

또한 "그래서 여타 드라마와 비교해 남녀 주인공이 바뀐 느낌도 있다. 극 중 굉장히 힘든 상황들을 남자주인공에게 많이 주는데, 장동윤은 그것을 개의치 않고 믿고 구현해준 배우"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원작엔 없는 승찬 역을 연기하게 된 장동윤은 "다큐멘터리를 굉장히 재밌게 감명깊게 봤다. 드라마화한다는 이야길 듣고 참여하게 됐는데 등장 인물들이 일대일 대응이 되는 스토리가 아니다"라며 " 원작에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니 참고할 인물이 없었다. 원작 속 인물과 차별을 두고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권승찬이라는 인물을 연기했던 셈"이라고 덧붙였다.

춤 연습에 매진했던 때를 떠올리기도 했다. 장동윤은 "청일점이니 여자분들 춤선과 남자 춤선이 다르지 않나. 내가 굉장히 못 추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나도 춤을 배울 기회가 없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춤도 배우고, 하다 보니 되긴 되더라. 재밌게 배웠다"고 답했다.

한편 '땐뽀걸즈'는 '최고의 이혼' 후속으로 오는 12월3일 월요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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