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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이 하면 가족극도 다르다…'배드파파'의 변주(종합)


장혁 "파이터보다 가장 감정에 중점"…10월1일 첫방송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장혁의 변신이 끝이 없다. '돈꽃'과 '기름진 멜로'에 이어 '배드파파'로 돌아온 장혁은 이번엔 파이터이자 중년 가장으로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던진다.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새 월화드라마 '배드파파'(극본 김성민, 연출 진창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진창규 PD와 배우 장혁, 손여은, 신은수, 하준, 김재경 등이 참석해 드라마를 소개했다.

'배드파파'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나쁜 인간이 되기를 선택하는 중년 남자의 치열한 삶이 담긴 드라마다.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때로는 포기를, 때로는 용기를 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진창규 PD는 "'배드파파'는 나락으로 떨어진 중년가장이 아내와 딸을 위해 돈을 벌겠다는 일념으로 어떠한 결심을 하게 되고, 우연한 기회에 얻은 신약을 통해 자신이 원했던 것을 쟁취해가는 이야기다. 가족의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다"고 소개했다.

장혁은 올초 종영한 MBC 드라마 '돈꽃'과 SBS '기름진 멜로'에 이어 '배드파파'로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돈꽃'에서는 묵직한 존재감을, '기름진 멜로'에서는 인간미 넘치는 로맨스를 연기했던 그는 또다시 새로운 캐릭터를 입었다.

장혁은 과거 최고의 복싱 선수였지만 의문의 패배를 겪은 뒤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게 된 남자 유지철 역할을 맡았다. 승승장구했던 '국민영웅'의 면모부터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은 '남자의 고독', 하지만 다시 일어서기 위해 책임감을 등에 메고 사활을 건 투쟁을 시작하는 모습 등을 풀어낼 예정.

파이터 변신에 나서는 장혁은 "무술이나 격투기를 특별하게 준비했다기보다, 평소에 연습했던 운동이다. 액션적인 비주얼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런 것을 통해서 역경을 이겨나가고 좌절을 하면서 현실과 타협하는 가장으로서, 사람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감정에 치우쳐서 준비를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장혁은 "제가 스파링을 하든, 선수생활을 하는 친구들을 하는 시합을 보면 저 사람을 이기지 않고 무너지는 곳이지만, 끝나고 나면 둘이 안는다. 그 끈끈함에 우정이 생긴다. 짧지 않은 기간 운동을 하면서 느낀 것들을 액션에 감정을 넣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장혁은 "실제로 유지철과 비슷한 나이다보니 현실적인 공감대를 복싱 안에서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장혁의 가족으로는 손여은과 신은수가 출연한다. 손여은은 결혼 후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꿈을 접고 고군분투하는 아내 최선주 역할을 맡았다. 신은수는 겉으로는 퉁명스러운 척 하지만 사실은 한없이 아빠 지철을 위하고, 가족을 아끼는 속 깊은 딸 유영선 역할을 맡았다.

또 하준은 최강 격투기 챔피언이자 선주를 짝사랑 했던 남자 이민우 역을, 김재경은 광역수사대 형사 김재경 역으로 새로운 연기 변신에 도전한다.

손여은은 "남편의 생각지 못한 몰락으로 생활고를 겪게 되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강인한 면모를 보여주는, 좋은 아내와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 캐릭터"라고 소개하며 "선주의 변화하는 감정들을 맞춰서 봐주면 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첫 지상파 주연에 도전한 신은수는 "영화와 웹드라마를 많이 했다. 드라마는 바로 바로 내보내야 하는 시스템이라 호흡이 더 빠른 것 같다. 또래 배우들도 만나는 경험이 좋았다. 스태프들이 잘 도와주셔서 현장에서 어렵지 않게 잘 촬영하고 있다. 첫 주연인데 엄청나게 열심히 하고, 좋은 분위기에서 촬영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김재경은 "형사이고, 광역수사대 에이스다. 운동을 틈틈이 병행하면서 탄수화물을 끊고 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 시놉시스를 보고 이 역할을 꼭 하고 싶다. 장혁이라는 이야기에 '대박이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지나가는 행인을 하더라도 꼭 이드라마에 출연하고 싶었다"라며 장혁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하준은 "제게 주어진 시간은 한 달 반이었다. 장혁과 대립각을 세워야 하는데, 워낙 몸이 좋고 잘 쓰신다. 3개월 전부터 필요성을 느껴 주지수를 배웠다. 장혁 선배가 다니는 체육관을 다니면서 하루에 7~8시간씩 운동을 했다. 지칠 때까지 운동을 해서 정신과 신체를 만들어내려고 했다. 하루하루 아픈 곳이 다르다. 샤워하면서 엉엉 울었다"라며 캐릭터를 위한 노력을 전했다.

'배드파파'는 단순한 가족극이 아니다. 소중한 가족애를 바탕으로 치열한 액션, 그리고 의문의 신약이라는 미스터리한 요소까지 더해졌다. 장혁이 신약을 접하고 재기에 성공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현실 히어로의 모습까지 보여질 예정.

진 PD는 "(유)지철의 권투, 가족 얘기는 최대한 현실적으로 담고, 신약에 대한 부분은 최대한 비현실적으로 보이게 그릴 것이다. SF 느낌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PD는 또 드라마의 주요 장치인 신약에 대해 "현실에서 약은 부작용이 있지만, 지철이는 몸의 특성 때문에 이겨낼 수 있는 약을 취한다"며 "약을 묘사하는 부분은 사회 현실을 보여주진 않고, 저희 내부 설정 안에서만 풀어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드파파'는 SBS '여우각시별'을 비롯해 동시간대 드라마들과 치열한 월화극 경쟁을 펼치게 됐다.

진창규 PD는 "모든 가족의 이야기다. 나락으로 떨어진 중년 남자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중년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자신이 생각했던 삶으로 흘러가지 않은 현실에서의 판타지, 중년 남성 혹은 중년 여성의 판타지를 다양한 장르를 혼합해서 푼 이야기다. 다섯 드라마 중 유일한 장르라고 생각한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혁 "현실적이지 않은 시청률이지만, 월요일에 '가요무대'를 이겨보고 싶다. 부단히 노력해서 '가요무대' 이길 수 있는 시청률이 나오길 바란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배드파파'는 '사생결단 로맨스' 후속으로 오는 10월 1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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