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서정원 수원 감독, 전격 자진 사퇴


전북과 ACL 8강 1차전 앞두고 결정, 구단 설득 통하지 않을 듯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스트레스를 받으며 시즌을 보내고 있던 서정원(48) 수원 삼성 감독이 전격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은 28일 서 감독이 구단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29일 예정된 전북 현대와 2018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 전주 원정에도 동행하지 않았다고 한다.

서 감독은 27일 전주 원정을 떠나는 선수단 버스에 동행하지 않고 구단에 면담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서 감독은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구단은 오늘 오전까지도 설득을 시도했지만, 통하지 않았다고 한다.

마지막까지 서 감독의 사퇴를 만류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이미 화살은 떠난 것으로 보인다. 구단이 보도자료를 냈다는 것 자체가 사퇴를 공식화한 셈이다. 일신상의 이유라는 것이 구단의 설명이지만, 특별한 지원도 받지 못한 상황에서 팬들의 강한 질책이 서 감독의 사퇴 결심을 굳히게 된 계기로 보인다.

수원은 FC서울과 슈퍼매치를 패하고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4-6으로 지는 등 3연패를 기록하며 팀이 극심하게 흔들렸다. 게다가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을 위해 제주로 떠났다가 태풍 솔릭으로 인해 발이 묶이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다.

24일에서야 수원에 도착해 25일 경남FC와 26라운드에서 1-0으로 어렵게 승리하며 위기를 모면했지만, 이날 팬들은 최근 성적에 대해 비판하는 현수막을 들어 올리며 서 감독과 선수단을 강하게 질책했다. 서 감독에 대한 퇴진을 압박하는 여론까지 형성됐다.

결국, 이날의 분위기가 서 감독의 사퇴를 앞당기는 결과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 전에도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며 사퇴 가능성을 흘렸고 결국 실천으로 이어졌다. 당장 전북전에는 감독대행을 세워야 한다. 공식 기자회견에 누가 나설 것인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수원은 현재 승점 39점으로 4위다. 3위 울산(45점)에 6점 차이다. 연승만 하면 얼마든지 간격 좁히기가 가능하다. FA컵 8강, ACL 8강 진출 등 다른 대회의 성적도 나쁘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구단이 감독의 사퇴를 인정하고 방관하면 때를 기다렸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서정원 수원 감독, 전격 자진 사퇴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