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문진, MBC 지향점 찾아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19일 "방송문화진흥회가 지난 1년의 현실을 되돌아 보며, 미디어 대격변의 시대에 MBC가 지향하고 자리잡아야 할 게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시중 위원장은 이날 낮 12시 서울 여의도 63빌당에서 개최된 방송문회진흥회(위원장 이옥경) 창립 20주년 기념식 축사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방송문화진흥회는 MBC의 지분 70%를 가진 대주주로, 나머지 30%는 정수장악회가 보유하고 있다.

최 위원장이 말하는 지난 1년은 쇠고기 파동과 촛불시위, 그리고 미국발 경제위기의 상황을 말한다.

최 위원장은 "지난 1년간 MBC가 무엇을 했어야 하는가, 무엇을 했는가를 겸허하게 되돌아 보고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방송으로 있어 왔는가를 방송문화진흥회는 관리자 감독자의 소임을 충실히 했는가 되새겨 보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최 위원장이 MBC의 지난 1년 보도에 대해 사실상 부정적인 시각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최 위원장은 "내년에는 주파수 재배치가 이뤄지고 신방겸영 규제의 틀에도 변화가 오는 등 미디어 전 분야의 엄청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며 "공영방송과 민영방송의 속성을 모두 가진 MBC가 지향하고 자리잡아야 할 점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