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첫 발사] ‘사실상’ ‘미완의’ ‘절반의’ 성공?


발사체 각단과 위성 모사체 분리는 성공, 마지막 궤도에 진입은 못 해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발사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가 우주를 향해 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오후 5시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누리호는 발사 이후 1단 분리 성공에 이어 2단 분리까지 성공했다. 페어링 분리와 3단 분리도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위성 모사체도 잘 분리됐다. 다만 이 과정에서 마지막 속도를 내지 못하고 위성 모사체를 제 궤도에 올리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데이터를 파악한 결과 확인됐다.

이를 두고 ‘사실상 성공’ ‘미완의 성공’ ‘절반의 성공’ 등 여러 평가가 나온다. 발사체의 역할인 위성을 제 궤도에 올려놓는 것으로만 본다면 이번 임무는 ‘실패’로 규정할 수 있다. 다만 위성 모사체를 사용했고 발사체의 각 단이 제대로 분리되면서 발사체 역할에는 큰 문제가 없음이 확인됐다.

발사체 첫 발사는 전 세계적으로 성공률이 30%에 불과하다. 첫 발사에서 성공을 거두기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누리호 엔진은 총 6개로 1단 75톤 4개, 2단 75톤 1개, 3단 7톤 액체엔진 1기가 장착됐다.

우주개발은 엔진 개발이라고 해도 무관치 않다. 발사체의 의존성이 크다. 엔진이 제 역할을 해야 발사체가 순간, 순간 목표한 궤도에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지구 중력을 극복하면서 성층권을 통과해 저궤도(고도 약 700km)에 위성을 올려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누리호 첫 발사이후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됐는데 다만 위성 모사체를 제 궤도에 올리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후 연구원들이 해당 문제점을 파악한 뒤 내년 5월 2차 발사 때는 위성체를 제 궤도에 올릴 수 있을 것인지 눈길을 끈다. 또 하나의 숙제가 우리나라 우주 발사체 사업에 던져진 셈이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3단까지 잘 운용됐는데 위성 모사체를 제 궤도에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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