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NHN 고공비행 어디까지?


포털 영향력 '여전'…모바일 리더십은 '숙제'

NHN의 '고공비행'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NHN이 2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벤처기업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2009년에도 '1조원 클럽'을 유지했다. 온라인 광고는 물론, 게임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나타냈다.

NHN은 2008년 매출 1조2천81억원, 영업익 4천912억원을 올리며 처음으로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해 경기 침체에도 성장을 이끈 배경중 하나는 광고 및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NHN비즈니스플랫폼을 자회사로 분사한 것을 꼽을 수 있다. CPC(클릭 당 과금) 상품 매출의 안정화로 인해 견고한 실적을 이어갔던 것이다.

다음, 네이트 등 경쟁사들이 지난 해 네이버가 가진 광고 점유율을 가져오기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였으나, 네이버의 영향력은 여전히 막강하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게임 부문에서도 퍼블리싱 게임의 이용자 확대와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게임 매출도 전년 대비 21.8% 성장했다.

전면적이지는 않지만 1위 기업으로서는 나름 파격적인 오픈 지향 서비스 전략도 주효했다고 볼 수 있다.

'가두리' 검색 포털이라는 오명을 썼던 네이버는 오픈캐스트, 뉴스캐스트를 시행하며 트래픽을 분배했지만, 전체 사이트 점유율과 순방문자에서는 손해를 본 것이 없다.

그간 인터넷 포털 업계의 눈엣가시였던 저작권, 명예훼손 문제가 상당 부분 해결된 점도 꼽을 수 있다.

2008년까지만 해도 포털은 불법 음원, 동영상 유통, 댓글 명예훼손으로 조용할 날이 없었다. 관련 소송도 줄을 이었다.

2009년 동안 저작권 협회와 과거 보상 및 합법 콘텐츠 유통 모델을 이끌어 냈고 뉴스캐스트 시행으로 댓글 명예훼손 문제가 크게 줄어들어 비즈니스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었다.

사업 전 영역에서 경쟁사가 따라오기 힘든 견고성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NHN의 독주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뉴스캐스트 옴부즈맨 제도 둘러싼 언론사와의 불편한 관계, 지지부진한 일본 검색 사업 및 모바일 시장에서의 선점 문제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또 포털 사업에서도 다음, 네이트 등 경쟁사들이 검색 점유율이 높아지는 반면 네이버의 검색 점유율은 줄어들고 있어 이 점도 눈여겨 볼 문제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한창민 사무국장은 "경기가 어려운 가운데 인터넷 선두 기업이 커다란 성과와 실적을 내 환영한다. 인터넷 산업이 성장동력 산업이라는 것을 확인해 준 결과"라고 말했다.

한 국장은 "다만 세계 인터넷이 유선에서 모바일로, 소셜 네트워크로 가고 있기 때문에 NHN이 향후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그 부분에 적극 대응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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