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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매각에서 네이버 진출까지"…음원시장 '격변'


SKT 멜론, 자회사로 양도...네이버, 유료 음원 서비스 시장 진출 타진

유무선 음원 서비스 사업이 격변기다.

국내 음원 서비스 시장 1위를 차지했던 SK텔레콤 멜론이 자회사 로엔엔터테인먼트(전 서울음반)으로 넘어갔고, 인터넷 1위 기업인 NHN 네이버가 유료 음원서비스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이로서 국내 디지털 음원서비스 시장은 ▲음반기획·유통 및 온라인 서비스를 수직계열화한 그룹(엠넷·로엔엔터테인먼트 등)과 ▲소리바다·벅스 같은 전문 온라인 서비스 그룹 ▲ 네이버류의 대형 포털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로엔 "음반사업 부실정리, 멜론과 시너지 기대"

SK텔레콤은 발빠른 의사결정이 요구되는 인터넷 사업의 특성과 로엔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멜론을 양도한다고 밝혔다. 앞서 SK텔레콤은 멜론의 운영대행을 리얼네트웍스(전 와이더덴닷컴)에서 로엔으로 바꾸기도 했다.

양도 금액은 약 243억원이고, SK텔레콤은 연내 로엔의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을 71.5%로 높힌다. 멜론은 2004년 11월 시작돼 유료회원만 약 84만명, 지난 해 416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누적적자는 여전하다.

이에따라 SK텔레콤이 멜론의 성장보다는 디지털저작권관리(DRM) 관련 지배력 전이 논란 등을 피하기 위해 로엔에 떠 넘긴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디지털저작권관리(DRM)와 관련 공정거래위원회와 행정소송이 진행되는 등 수평규제시대 SK텔레콤 지배력 전이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SK텔레콤의 폐쇄 DRM 판결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그러나 신원수 로엔엔터테인먼트 사장은 "SK텔레콤이 좋은 마케팅 인프라를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음원서비스 시장의 발전 속도를 감안했을 때 인터넷 기업에 맞는 의사결정 구조와 운영의 효율성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로엔(전 서울음반)의 허약체질을 개선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신원수 사장은 지난 해 서울음반 사장으로 취임한 뒤 올해 4월 공장매각 등을 통해 기존사업의 구조조정을 마친 바 있다.

신원수 사장은 "멜론의 경우 영업이익은 아직 적자이나, 에비따를 기준으로 보면 올 해부터 흑자가 예상된다"며 음반 기획 및 유통, 뮤지션 양성, 공연 투자 및 마케팅 같은 기존 사업과 대고객 서비스 채널인 '멜론'과의 시너지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네이버 "저작권 침해 논란, 유료서비스로 바꿀 것"

멜론이 무선 인터넷 플랫폼을 지닌 이동통신회사에서 전문 음악회사로 넘어간 것과 달리, 유선 인터넷 플랫폼의 강자인 네이버는 유료 음악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네이버와 다음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면서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지자, 네이버가 유료 음원서비스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

네이버 관계자는 "유료화는 준비하고 있지만, 저작권료 배분이나 어떤 비즈니스 모델로 시작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금도 네이버는 '음악'코너에서 곡당 다운로드나 컬러링·벨소리 등을 팔고 있다. 따라서 유료화된다면 블로그나 카페 등의 게시물 영역을 포함한 전면 유료화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네이버는 콘텐츠 필터링 전문업체인 뮤레카와 제휴해 관련 솔루션을 개발중이다.

소리바다 관계자는 "네이버의 음원서비스 시장 진출 시도는 인터넷포털의 검색으로 인한 음원 인터넷주소(URL) 포워딩 기능도 저작권법상 방조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해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네티즌들의 자발적인 음악 공유를 앞장 서서 막아야 하는 만큼 고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원수 로엔엔터테인먼트 사장은 "검색의 20%에서 음악관련 링크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료 음원 서비스 시장을 키우는 데 있어 네이버의 유료화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격변기에 전문 음원 서비스 회사들은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 의 서비스 확장을 추진중이다. 소리바다는 얼마전 엔터테인먼트 포털인 S.M온라인(전 다모임)을 인수, 음악과 스타콘텐츠, 동영상 플랫폼 등을 결합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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