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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설움 받던 안철수·나경원, 與 참패 속 개인기…당내 입지 ↑


"아무 일도 안해야" 쓴소리 들은 안철수 '비윤' 존재감
나경원, 동작을 '탈환'…22대 국민의힘 여성 최다선
용산 권영세·낙동강벨트 탈환 김태호도 역할 커질 듯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 속에서도 일부 중진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경기 분당갑을 사수한 안철수 후보, 한강벨트인 서울 동작을을 탈환한 나경원 후보가 대표적이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분당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지지자들과 꽃다발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2024.04.11. [사진=안철수 캠프]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분당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지지자들과 꽃다발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2024.04.11. [사진=안철수 캠프]

안철수 후보는 경기 분당갑에서 53.27%를 득표하며 민주당 이광재 후보(46.72%)를 1만 표 넘는 차로 따돌렸다. 분당 북부 지역과 판교신도시를 품은 분당갑은 막판 격전지로 급부상했다. 원래 '보수 텃밭'으로 꼽히지만, 이 후보가 안 후보 대항마로 출마하며 여론조사에서 선전하면서 안 후보가 결코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

안 후보는 대표적인 '비윤(비윤석열)계' 인사로 꼽힌다. 지난해 3·8 전당대회 당시 '윤-안연대'를 거론했다가, 대통령실로부터 공개 비판을 받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의대 증원' 문제를 놓고 의사 출신으로서 정부 대응에 각을 세우며 존재감을 과시한 만큼 4선이자 차기 대권주자로서 당내 입지가 높아질 걸로 보인다.

안 후보는 "정부에 대한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를 담아냈다"며 "대한민국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새 비전을 제시하면서 앞으로 나가는 책무를 지는 것이 정부 여당"이라며 "정부를 위한 쓴소리, 민심을 전달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동작구을에 출마한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가 11일 서울 동작구에 마련된 본인의 선거사무실에서 당선 확실이 되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4.04.11.[사진=뉴시스]
서울 동작구을에 출마한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가 11일 서울 동작구에 마련된 본인의 선거사무실에서 당선 확실이 되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4.04.11.[사진=뉴시스]

나경원 후보는 동작을에서 54.01%의 지지로 민주당 류삼영 후보(45.98%)를 9325표 차로 꺾고 당선됐다. 동작을은 수도권 표심의 바로미터로 꼽힌 '한강벨트' 중 하나로, 민주당 현역 지역구였다. 민주당이 용산을 제외한 전체를 차지한 한강벨트에서 이번에 권영세 의원이 용산을 사수했고, 동작을(나경원), 마포갑(조정훈)의 '탈환'이 보태지면서 국민의힘에게는 큰 의미를 실었다.

나 후보 역시 지난해 전당대회 당시 대통령실과의 갈등이 표출되면서, 당시 맡고 있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됐고 결국 당 대표 출마를 접었었다.

17대 총선에서 처음 국회에 입성한 나 후보는 18~20대 총선에 당선된 4선 출신이다. 이번에 5선으로 원내 복귀하는 그는 22대 국회 국민의힘 여성 의원 중 최다선으로서 정치적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번 총선에서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수도권 지역 선거를 이끌었다.

나 후보는 당선을 확정한 뒤 "저에 대한 동작 주민 여러분의 믿음과 지지가 없었다면 이 자리에 저는 없었을 것"이라며 "진심이 이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새 정치 1번지' 용산에서 5선 고지를 달성한 권영세 후보, 전직 경남도지사끼리 맞붙은 '낙동강벨트' 경남 양산을에서 김두관 후보를 꺾고 4선에 오른 김태호 후보도 당 중진으로서의 비중 있는 역할이 기대된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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