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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최종 성적표 '범야 192석'…정권심판 넘어 '응징' 바람


민주175·국민108·조국12·개혁3·새미래1·진보1…녹색정의 '0'
민주, 호남·제주 휩쓸고 수도권 압승…국민, '보수결집' 나름 성과
"尹 박스권 평가에도 변화 안 보여…'이·조심판'도 필패 전략"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정권 심판을 넘어선 정권 응징입니다."

10일 치러진 22대 국회의원선거의 민심은 한 마디로 '윤석열 정권 심판'이었다. 사상 최대 격차로 벌어진 '여소야대' 결과에 일각에선 정권 심판을 넘어 응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각각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시청하고 있다. 2024.04.10. [사진=아이뉴스2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각각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시청하고 있다. 2024.04.10. [사진=아이뉴스24]

민주, 호남·제주 '싹쓸이'…수도권도 압승

11일 오전 10시27분 현재(개표율 100%)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전국 지역구 254곳 중 161곳에서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지역구 90곳에서 당선자를 냈다. 개혁신당(경기 화성을), 새로운미래(세종갑), 진보당(울산 북구)도 지역구 각각 1곳에서 승리했다.

정당투표 3% 이상 득표로 배분받는 비례대표 의석은 더불어민주연합 14석, 국민의미래 18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2석이다.

이로써 민주당은 더불어민주연합 합산 총 175석을 차지하며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 국민의힘은 국민의미래 합산 총 108석에 그쳐 원내 2당에 머물게 됐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서울 48석 중 37석, 경기도 60석 중 53석, 인천 14곳 중 12석을 차지하며 수도권에서 압승했다. 텃밭인 호남(28석)과 제주(3석)는 전석을 휩쓸었다. 충청에서도 28석 중 21석을 확보했다.

격전지를 놓고 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부산·경남(PK) 등 영남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약진했다.

혼전이 예상됐던 PK는 국민의힘이 압승하며 '보수 결집'의 힘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부산 18개 선거구 중 북갑(민주당 전재수)을 제외한 17곳에서 승리했다. 경남 16곳 중 13곳, 울산 6곳 중 4곳에서 승리하며 PK 40곳 중 34곳에서 이겼다. 특히 공을 들인 낙동강벨트에서도 6곳 중 5곳을 쓸어 담는 성과를 냈다. 대구·경북(TK)은 예상대로 국민의힘 압승이었다. 대구 12석·경북 13석을 합쳐 25석 전석을 석권했다. 친박(친박근혜) 좌장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경북 경산에서 '무소속 돌풍'을 예고했지만,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가 당선됐다.

민주당 175석에 조국혁신당(12석), 개혁신당(3석), 새로운미래(1석), 진보당(1석) 등을 포함한 범야권 의석수는 총 192석에 달한다. 국민의힘으로선 우려했던 개헌저지선이자 탄핵저지선인 '101석+α'확보에 겨우 성공했을 뿐이다. 패스트트랙 저지 등 범야권의 입법 독주를 막기 위해 필요한 121석 확보는 실패했다.

총선 선거구별 당선 현황 [사진=뉴시스]
총선 선거구별 당선 현황 [사진=뉴시스]

"민심 드러났는데 외면…민주 '반사효과'"

정치 전문가들은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민심을 확인할 기회가 여럿 있었지만 뚜렷한 변화를 보이지 않은 점이 총선 참패의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정부 국정운영 평가 여론조사, 지난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등이 대표적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아이뉴스24> 통화에서 여당 패배 원인을 "용산발 리스크"라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 평가는 계속 박스권에 갇혀 있었는데, 그렇다고 반성하거나 바꾸는 게 없었다. 최근까지도 4월 1일 담화(의료개혁), 이종섭 대사 귀국 논란에서 마찬가지 아니었나"라며 "당정 관계에서도 한동훈 위원장이 뭔가 하려면 계속 제동을 거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지난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로 이미 민심을 확인했는데 당 대표가 바뀐 것 외에는 달라진 게 없었다"며 "변화가 없으니 이번에는 풀을 뜯는 데 그치지 않고 돌을 던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민의힘 선거 전략에 대해서도" 얼마나 할일이 없으면 총선 전략으로 '야당 심판'을 택하나"라며 "중도층, 청년층, 부동층 포기의 선거 전략이었다"고 했다. 민주당 압승에 대해선 "완전한 반사효과"라고 평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본 후 자리를 떠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본 후 자리를 떠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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