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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벨트권' 전 전선 혼전…투표율 '65%'가 관건


'한강벨트' 12곳 중 8곳 '오차범위 내 접전'
'낙동강벨트' 박빙 전환…여야, 화력 집중
'후보 입' 리스크 '반도체벨트'도 공방전 치열
'높은 투표율' 야권 유리…'보수 역결집' 전망도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4·10 총선을 하루 앞두고 여야가 한강·낙동강벨트, 경기남부·영남권 등 이른바 '강·남' 격전지에 사활을 걸었다. 총투표율 '65%' 도달이 격전지 승패를 가를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

◇여야 '한강벨트' 공방전…"중도층 표심이 결정"

9일 여야는 본투표를 앞두고 수도권 선거를 좌우할 '한강벨트' 유세에 주력했다. 특히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의 혼전이 관측되는 서울 동작을공방이 치열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 6번을 다녀갔으며, 한동훈 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동작을 마지막 유세에 함께해 나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공표 금지 기간(지난 4일부터)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한강벨트 12개 지역구 중 8개(서울 동작을, 영등포갑·을, 중성동을, 광진갑·을, 마포갑, 용산)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어갔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류삼영 동작을 후보 지지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류삼영 동작을 후보 지지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창환 정치평론가는 이날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한강벨트 지역구 모두 양당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런 만큼 중도층이 캐스팅보터로 승패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곳의 (여론) 추이가 수도권 민심을 보여주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PK(부산·울산·경남)에서는 '낙동강벨트'의 귀추가 주목된다. PK 40개 지역구 중 10개(부산 북구갑·을, 사하구갑·을, 강서구, 사상구, 경남 김해갑·을, 양산갑·을)를 차지하고 역시 중도층 비율이 높아 PK 전체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여당 '중진 재배치',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원 등이 변수로 떠오르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여야 후보의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선거 초반 한강, 낙동강벨트 열세에 직면했으나 본투표를 앞두고 지지세가 회복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홍석준 여당 선대위 상황부실장은 전날(8일) 자체 분석 결과 한강·낙동강벨트 상당수가 '박빙 우세'로 전환되고 있다며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낙동강벨트를 돌며 야권 지지를 호소했다.

◇늘어나는 '초박빙'…영남 '무소속·소수당' 주목

한강·낙동강 외에 경기 남부권, 기타 영남권 등 다른 격전지의 추이도 관심사다.

경기도 핵심 지역구로 분류되는 성남 분당갑과 을은 각각 이광재·안철수(기호순), 김병욱·김은혜 등 여야 정치인들의 '초박빙 대결'을 펼쳤다. 특히 분당갑은 이광재 민주당 후보가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여론조사 접전 구도를 형성해 안 후보에게 '역전승'을 노리고 있다. 분당을은 '친명(친이재명계)' 김병욱 후보와 '친윤(친윤석열계)' 김은혜 후보의 대결로 '윤석열-이재명 대리전' 구도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3월 7일 오후 경기 수원시 지동못골시장을 찾아 이수정 후보(당시 예비후보)와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3월 7일 오후 경기 수원시 지동못골시장을 찾아 이수정 후보(당시 예비후보)와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용인, 수원 등 이른바 '반도체벨트' 선거전도 치열하다. 용인갑의 경우 '윤석열 키즈' 이원모 후보가 △반도체 클러스터(산단) 조기 착공 △인프라 예산 확보를 내세워 경쟁자 이상식 민주당 후보와 맞서고 있으며, 수원정은 김준혁(민주당), 이수정(국민의힘) 후보가 백중세를 유지했다. 두 후보는 최근 '이화여대 성상납', '대파 뿌리' 발언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조국혁신당의 등장, 무소속·군소정당 약진 등으로 낙동강벨트가 아닌 다른 영남 지역구도 접전지가 늘고 있다. 부산 연제구의 경우 노정현 진보당 후보의 이례적인 여론조사 우세가 관측되면서 김희정 여당 후보는 이날 "위기를 맞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부산 수영구는 여당 공천 취소에 반발한 장예찬 무소속 후보가 탈당 후 완주하면서 유동철 민주당·정연욱 국민의힘 후보와의 3파전을 치렀다.

전문가들은 결국 '최종 투표율'이 격전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총투표율 '65%' 내외면 범야권이, 그렇지 않으면 여당이 우세하다는 분석이다. 박창환 정치평론가는 "이미 진보는 '민주', 보수는 '국힘', 중도는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3자 구도가 탄탄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모든 성향의 지지층이 결집하는 모양새인 만큼 투표율은 가볍게 65%를 상회하리라 본다"고 평가했다.

반면 높은 투표율이 야당에 유리하지만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투표율이 70%를 넘으면 오히려 보수 지지층도 적극 투표장에 나왔다고 볼 수도 있다"며 '보수 역결집'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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