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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모듈 한계 극복"···삼성전자, 업계 최초 'CXL 2.0 D램' 개발


영역을 분할 사용하는 '메모리 풀링' 지원···서버 운영비용 절감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가 D램 모듈 한계 극복을 위해 차세대 컴퓨팅 인터페이스에 기반을 둔 제품을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CXL(Compute Express Link) 2.0을 지원하는 '128GB CXL D램'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CXL은 '더블 데이터 레이트'(DDR) 인터페이스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됐다. 현재 메모리 반도체인 D램 분야에서는 DDR이 범용으로 활용된다.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CXL 2.0을 지원하는 128GB CXL D램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CXL 2.0을 지원하는 128GB CXL D램 [사진=삼성전자 ]

DDR 기반 D램은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서버 구조상 중앙처리장치(CPU) 1개에 최대 16개 모듈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과 고성능 컴퓨팅 시대가 도래하면서 서버가 감당해야 할 데이터 양은 증가하고 있지만 D램 용량을 늘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인터페이스가 CXL이다. CXL은 고성능 컴퓨팅 시장에서 CPU와 함께 사용되는 가속기, 메모리, 저장장치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고안된 인터페이스다. CPU, 메모리,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소프트웨어(SW) 업계가 새로운 인터페이스인 CXL을 개발하고 정착시키기 위해 2019년 컨소시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CXL 1.1 기반 CXL D램을 개발한데 이어, 1년 만에 CXL 2.0을 지원하는 128GB D램을 개발해 차세대 메모리의 상용화 시대를 앞당겼다.

이번 제품은 PCIe 5.0을 지원하며, 최대 35GB/s의 대역폭을 제공한다. PCIe 5.0은 기존 PCIe 4.0 대비 대역폭이 2배로 커진 차세대 PCIe 통신규격이다.

삼성전자는 'CXL 2.0 D램'을 연내 양산할 계획이며, 차세대 컴퓨팅 시장 수요에 따라 다양한 용량의 제품도 적기에 선보여 CXL 생태계 확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CXL 2.0 D램'은 업계 최초로 '메모리 풀링(Pooling)' 기능을 지원한다.

'메모리 풀링'은 서버 플랫폼에서 여러 개의 CXL 메모리를 묶어 풀(Pool)을 만들고, 여러 호스트가 풀(Pool)에서 메모리를 필요한 만큼 나눠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CXL 메모리의 전 용량을 유휴 영역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고객이 이 기술을 데이터센터에 적용하면 효율적인 메모리 사용이 가능해 서버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다. 또 절감한 운영비를 서버의 메모리에 재투자하는 등 선순환 구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장석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신사업기획팀장은 "삼성전자는 CXL 컨소시엄의 이사회 멤버로서 CXL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서버·칩셋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으로 CXL 생태계를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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