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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물갈이 인사' 7개 자회사 CEO 교체


지주·은행 임원 줄이고 교체 임명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며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임종룡 차기 회장 내정자의 쇄신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한다.

7일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자회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자추위)을 열고 임기가 종료된 우리카드·우리금융캐피탈·우리종합금융·우리금융저축은행·우리자산신탁·우리펀드서비스·우리금융경영연구소 등 7개 계열사의 CEO를 전원 교체했다. 외부 전문가를 영입한 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은 유임한다.

임기가 만료된 8개 계열사 중 7개를 교체하며 인적 쇄신에 나선 것이다. 임기가 만료되지 않은 우리신용정보·우리금융에프앤아이·우리에프아이에스는 유임이다. 이원덕 행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우리은행장과 우리금융연구소장은 추후 선임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 본사 사옥 [사진=아이뉴스24 DB]
우리금융지주 본사 사옥 [사진=아이뉴스24 DB]

이에 ▲우리카드 대표에는 박완식 우리은행 개인·기관 그룹장 ▲우리금융캐피탈에는 조병규 우리은행 기업그룹장 ▲우리자산신탁 대표에는 이종근 우리금융지주 경영지원부문 전무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에는 전상욱 우리금융지주 미래성장총괄 사장 ▲우리펀드서비스에는 김정록 우리은행 준법감시인이 선임됐다. 우리자산운용 대표에는 외부 전문가인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를 선임했다.

이날 자회사 CEO 선임에는 임 내정자의 의견을 비중 있게 반영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새로운 조직 혁신과 미래경쟁력 확보라는 신임 회장의 경영 전략 방향을 반영해 대대적인 조직·인사 혁신을 단행했다"며 "비록 회장 취임 전이나 신임 회장의 의지를 담아 작년 말 이후 미뤄진 지주, 은행 등 계열사 인사를 일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금융지주와 은행의 조직개편도 이뤄졌다. 먼저 우리금융지주는 자회사들의 업종 특성을 감안해 경영 자율성은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는 임 내정자의 의지에 따라 지주사를 '전략 수립, 시너지 창출, 조직문화 혁신'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슬림화하고 정예화했다. 이에 총괄사장제(2인), 수석부사장제를 폐지하고 부문도 11개에서 9개로 축소하면서 효율성을 높였다.

지주 임원도 11명에서 7명으로 줄이고 6명을 교체 임명했다. 지주 전체 인력도 약 20% 정도 감축하고 회장 비서실(본부장급)도 폐지했다. 또 지주 부문장 자리 9개 중 본부장급 인력 2명을 과감히 발탁 배치하며 세대교체를 단행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영업 중심으로 개편했다. 영업조직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영업총괄그룹은 폐지하는 대신 국내영업부문, 기업투자금융부문 등 부문 2곳으로 재편하여 각 부문 산하에 5개, 4개의 주요 영업 관련 그룹들을 배치했다. 다만 부문장 자리는 각각 개인그룹장과 기업그룹장이 겸직 수행토록 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그룹과 연금사업그룹, 기관그룹을 신설해 신성장기업 대상 영업 및 기관 영업 시장, 연금시장 등의 영업력을 확충하고, 상생금융부를 새롭게 신설해 금융소외계층 전담 상품과 서비스 지원을 집중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역시 이날 조직개편을 통해 임원을 19명에서 18명으로 줄였다. 총 18명 중 12명을 교체 배치했으며, 3개의 그룹장 자리에 영업실적이 뛰어난 여성본부장 등 영업 현장 중심의 본부장급 인력을 전진 배치했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올해 연말까지 임기가 남아있지만 임 내정자의 경영상 부담을 덜어주는 뜻에서 사의 표명을 했으며, 후임 은행장은 임 회장 취임 직후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신속히 가동해 선임할 예정이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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