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車보험 흑자시대]㊤손보사 효자 노릇 '톡톡'


2년 연속 흑자 유지…올해도 손해율 80%대 양호

[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지난해 2년 연속으로 자동차보험이 손해보험사들의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그러나 올해는 벌써 불안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올해 자동차보험 실적에 미칠 변수들을 진단해 본다. [편집자]

국내 상위 5개 손해보험사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합산 4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21년에 이어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거둔 성과다.

강원 속초시 교동의 왕복 4차선 도로가 폭설의 영향으로 정체가 빚어진 모습. [사진=뉴시스]
강원 속초시 교동의 왕복 4차선 도로가 폭설의 영향으로 정체가 빚어진 모습. [사진=뉴시스]

2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상위 5개 사의 지난해 연간 기준 자동차보험 평균 누적 손해율은 80.2%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평균 누적 손해율(80.3%)과 비교하면 0.1%포인트(p) 나아졌다.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이 90%에 달하는 상위 5개 회사는 지난해 80%대 안정적인 손해율로 2년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보험 손해율은 가입자들로부터 거둔 보험료에서 사고 등으로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의미한다. 통상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대 안팎으로 본다. 손해율이 100%를 넘길 때는 적자로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보다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이 더 많아진 것이다.

손보사들은 지난 2021년 자동차보험 영업손익 3천981억원으로 4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이후 지난해 상반기에도 6천264억원의 영업손익을 내며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보험 가입자에게 사고로 지출하는 돈보다 거둬들인 보험료가 더 많이 늘면서 흑자를 유지했다.

지난 2021년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수입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20조2천774억원을 나타냈다. 사고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통행량이 줄어들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3%p 낮아진 15.2%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졌다. 코로나19 장기화와 국제 유가 급등 등 반사이익으로 사고율이 감소하며 14.3%를 기록했다. 이에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인 77.1%를 나타냈다.

손보사들은 새해 들어서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5개 상위사의 지난 1월 자동차보험 평균 누적 손해율은 79.8%로 지난해 같은 기간(81.8%)과 비교해 2.0%p 개선했다. 업계에서는 올겨울 폭설과 결빙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사고 급증으로 손해율이 악화할 것을 우려했지만, 실제로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아 안정적으로 손해율을 관리했다는 분위기다.

다만 상위사 중 겨울철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손해율이 악화한 곳들도 나왔다는 점에서 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달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의 손해율은 81.6%, 78.4%로 전년보다 각각 0.8%p, 0.4%p 악화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상대적으로 전년 대비 기온이 오르거나 눈도 덜 내리면서 양호한 자동차보험 실적을 보였다"면서도 "올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당장 봄철 나들이객 증가로 손해율 악화를 우려한다"고 말했다.

/임성원 기자(oneny@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車보험 흑자시대]㊤손보사 효자 노릇 '톡톡'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