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상반기 車보험 손해율 '2017년 이후 최저'…보험료 인하 압박 커지나


금감원 "보험료 인하 여력 면밀히 점검…국민 부담 최소화"

[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손해보험사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7.1%로, 지난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금융당국이 하반기 안정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면서 자동차보험 보험료 인하 압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금융감독원은 '2022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향후 감독방향'에서 올 상반기 손해율이 전년 동기 79.4% 대비 2.3%p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손해율은 손해보험사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뜻한다.

금감원은 사고율 감소 등으로 손해액이 755억원 감소하고, 가입대수 증가 등으로 보험료 수입도 3천612억원 증가한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손해보험사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7.1%로, 지난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사진은 손해율 합산비율(왼쪽)영업손익 당기손익 추이 현황. [사진=금융감독원]
손해보험사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7.1%로, 지난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사진은 손해율 합산비율(왼쪽)영업손익 당기손익 추이 현황. [사진=금융감독원]

사고율은 지난 2019년 17.8%에서 2020년 15.5%, 지난해 15.2%, 올해 상반기 14.3%(잠정)로 점차 줄어들었다. 코로나19 장기화 등에 따라 자동차 통행량이 감소한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가입대 수는 지난해 상반기 2천396만대에서 올 상반기 2천451만대로 55만대 늘었다.

손보사들은 자동차 손해율 개선세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국내 12개 보험사의 영업손익은 6천26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천127억원(51.4%) 늘어난 수치로, 상반기 기준 최고 실적이다.

상반기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는 원수보험료 기준 10조3천731억원을 기록했다. 가입대수 증가 등으로 전년(10조1천억원) 대비 약 3.0% 증가한 수준이다.

시장점유율은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대형 손보사 4곳이 85%를 차지했다.

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 등 중소형사는 지난 2020년 상반기 10.3%, 지난해 상반기 9.6%, 올 상반기 9.1%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AXA·하나·캐롯손해보험 등 온라인 손보사 3곳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2020년 5.3%에서 올해 상반기 6.1%로 소폭 늘어나면서 약진했다.

금감원은 올 하반기에도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지난 8월 수도권 집중호우로 인한 손보사의 손해액 규모가 재보험 가입으로 약 400억원에 그칠 것으로 판단했다. 금감원은 총 피해액의 28.2% 수준으로 연간 기준으로 손해율 0.2%p 상승 효과에 불과한 수준으로 봤다.

아울러 도로교통법 개정 등 최근 법규 환경이 강화에 따른 사고율 하락 추세도 손해율 안정화 흐름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양호한 영업실적 시현과 자동차 사고 감소를 위한 강도 높은 범정부적 대책 추진 등 손해율 안정화 여건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손보사의 보험료 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손보사의 보험료 인하 여력을 면밀히 점검하고, 손해율 등 영업 실적에 부합하는 보험료 조정을 유도할 것"이라며 "국민들의 자동차 보험료 부담이 최소화 되도록 감독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임성원 기자(oneny@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상반기 車보험 손해율 '2017년 이후 최저'…보험료 인하 압박 커지나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