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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보험·카드사 '성과급 잔치'도 들여다본다


최대 '연봉 절반' 성과급 지급…대출금리 인하도 유도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금융감독당국이 최근 '돈 잔치'로 비판받는 은행에 이어 보험사와 카드사의 성과 보수 체계 적정성도 들여다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일부 보험사를 상대로 성과 보수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이익 대비 과도한 성과급을 줬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금융가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금융가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우선 많은 이익을 거둔 보험사들이 대상이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순이익이 1조2천8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 늘었고,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8천683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현대해상의 지난해 순이익은 5천745억원, DB손해보험은 9천970억원에 달했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7천243억원, 한화생명은 7천971억원, 신한 라이프는 4천636억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화재는 지난달 31일 직원들에게 역대 최대인 연봉의 47%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삼성생명의 성과급은 연봉의 23%였다. DB손해보험도 연봉의 41%를 성과급으로 지급했으며, KB손해보험은 월 상여금 기준 550%를 성과급으로 책정했다. 내달 말에 성과급을 책정하는 회사들까지 합친다면 업계 전체 성과급은 수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성과급으로 최대 연봉의 절반을 지급한 카드사의 성과 보수 체계도 점검한다. 이미 은행 대출 금리 인하 유도에 대대적으로 나선 만큼 상대적으로 금리가 더 높은 현금서비스 등 상품에 대해서도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31일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신한카드, 롯데카드 등 카드사들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성과급을 줄 전망이다. 하지만 카드사들은 지난해 고객의 이용 한도 등 고객 서비스를 대부분 줄였고, 신용대출 평균 금리를 10% 중후반대까지 인상해 이용 고객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외면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과 마찬가지로 카드사들의 성과 체계도 한번 들여다봐야 한다는 내부적인 공감대가 있다"며 "조달 금리 시장이 좋아졌기에 일률적으로 축소했거나 특정 채널을 통해 중단했던 대출이 정상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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