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중위권 순위 경쟁이 안갯속이다. 5위 한국전력과 6위 KB손해보험이 연승으로 내달리고 있는 가운데 3, 4위인 우리카드와 OK금융그룹이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스타 휴식기를 마친 뒤 5라운드를 승리로 시작한 KB손해보험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KB손해보험은 4일 안방인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OK금융그룹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21 25-22)으로 이겼다.
KB손해보험은 이날 승리로 2연승으로 내달렸고 시즌 10승(16패)과 함께 승점30 고지에 올랐다. 한국전력(11승 14패 승점35)과 격차를 좁혔다. 반면 OK금융그룹은 4위를 지키긴했지만 12승 14패(승점39)가 됐다. 이날 패배까지 4연패 부진이 계속됐다.
![KB손해보험 비예나가 4일 열린 OK금융그룹과 홈 경기 도중 서브를 넣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https://image.inews24.com/v1/ef483b5ca1b502.jpg)
KB손해보험은 '주포' 비예나(스페인)가 제몫을 했다. 그는 팀내 가장 많은 20점을 올리며 상대 주 공격수 레오(쿠바)에게 밀리지 않았다. 한성정도 13점을 올리며 비예나 뒤를 잘 받치며 소속팀 승리에 힘을 실었다.
OK금융그룹은 레오가 두팀 합쳐 최다인 25점, 차지환이 6점을 각각 올렸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1, 2세트는 초반부터 접전이 펼쳐졌고 세트 후반에 승부가 갈렸다. KB손해보험은 기선제압했다.
1세트 후반 미들 블로커 박진우의 속공과 황경민이 시도한 시간차 공격이 연달아 성공, 24-22로 세트 포인트에 먼저 도달했다. 원 포인트 서버로 나온 한국민이 서브 범실을 해 24-23으로 쫓겼으나 다음 랠리에서 듀스를 내주지 않고 세트 승부를 끝냈다.
비예나가 해결사로 나섰다. 그는 1세트를 가져오는 오픈 공격에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2세트도 뒷심에서 OK금융그룹에 앞섰다.
![KB손해보험 선수들이 4일 열린 OK금융그룹과 홈 경기 도중 공격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https://image.inews24.com/v1/0f09d5c165d4c9.jpg)
세트 중후반 OK금융그룹에 2점 차 리드를 따라잡혔지만 다시 힘을 내 22-21로 앞서갔고 한성정이 때린 스파이크가 통해 23-21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리고 이번에도 비예나가 세트 승리를 확정하는 점수를 책임졌다. 그는 2연속 공격에 성공해 세트 승부를 끝냈다.
기세가 오른 KB손해보험은 3세트에서는 앞선 두 세트와 달리 비예나와 한성정 공격을 앞세워 세트 중반 15-9까지 치고 나가며 좋은 흐름을 보였다.
OK금융그룹도 그대로 주저앉지는 않았다. 12-17 상황에서 레오의 오픈과 시간차 공격을 앞세워 점수를 내 17-20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한성정과 황경민이 시도한 공격이 성공하며 23-19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OK금융그룹은 레오의 후위 공격과 리베로 부용찬의 재치있는 플레이로 22-24로 다시 따라붙었으나 KB손해보험은 상대 추격을 잘 뿌리치며 귀중한 승수 하나와 승점3을 손에 넣었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오른쪽)이 4일 열린 OK금융그룹과 홈 경기 타임아웃 도중 황경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https://image.inews24.com/v1/39e6a2c3b35a7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