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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미래에셋생명, GA 판매 채널 공략 속도전


대면·비대면 플랫폼 융합하고 포트폴리오 확대

[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이 '법인보험대리점(GA) 대형화'를 추진한 이후 구체적 실행 방안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재판분리(제조와 판매 분리)한 이후 GA 중심으로 재편된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미래에셋생명의 자회사형 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와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최근 인수한 대형 GA사와의 채널 융합하거나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계획하고 있다.

한화생명63빌딩(왼쪽), 미래에셋생명 사옥. [사진=각 사]
한화생명63빌딩(왼쪽), 미래에셋생명 사옥. [사진=각 사]

한화생명은 최근 자회사로 품은 피플라이프의 영업 채널을 활용하는 방안을 세우고 있다. 지난달 한화생명은 GA업계 6위권인 '피플라이프'를 인수했다. 우선 피플라이프의 법인영업조직과 내방형 점포인 '보험클리닉'을 결합한 혁신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최근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구축한 디지털 기반 영업지원 플랫폼인 '오렌지트리'와의 대면·비대면 융합 서비스를 구축한다.

오렌지트리는 보험설계사를 위한 통합 영업지원 디지털 플랫폼이다. 판매 제휴를 맺은 보험사의 영업지원 시스템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연계 보험사는 한화생명·손해보험,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12일 기존 2부문인 GA영업부문을 3부문으로 확대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GA 지사 4천개, 보험설계사(FC) 10만명의 제휴 규모를 갖추면서 조직 확충에 나선 것이다. 이번에 신설한 GA영업3부문에는 국내 변액보험 전문가로 통하는 조성식 전무가 부문 대표직을 맡았다. 조 신임 부문 대표는 지난 10년간 미래에셋생명 자산운용 부문을 이끌었다. 미래에셋생명이 '변액보험 리딩컴퍼니'로 부상하는 데 공을 세웠다.

조 신임 부문 대표는 향후 영업과 전략의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 상품군의 변화를 주며 '헬스케어 종합보장보험'과 같은 혁신 상품을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디지털 기반의 고객 서비스도 개선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챗봇 등 디지털 기술 인프라 확충을 추진한다.

보험업계에서는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이 본격적으로 제판분리 효과를 내기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섰다는 시각이다. 푸르덴셜생명, 동양생명 등이 지난해 추가로 제판분리에 나섰던 상황에서 추진력을 높이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설계사 수는 전속설계사 약 19만명, GA 설계사가 약 23만명으로 GA 시장은 커진 상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GA 채널의 판매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10월 누적 기준 채널별 신계약 건수 비중은 GA(33.7%), 전속설계사(27.7%), 통신판매(20.4%) 등 순이다.

김동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존 보험사가 자체 판매 채널만의 상품 공급만으로 GA나 플랫폼업체 등을 상대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어 판매 자회사 설립을 확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대면 판매 인력 중심으로 운영되는 GA 채널에선 다양한 고객층과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면서 "50~60대 이상의 고연령층에 집중된 고객층을 변화주는 방안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임성원 기자(one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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