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배달 어려운 치킨 대신 직접 만들어 먹는다


식품업계, 간편하게 조리 가능한 '간편식 치킨 제품'으로 소비자 공략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월드컵 기간 치킨 배달 대신 간편하게 집에서 조리해 즐길 수 있는 간편식(HMR)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축구 경기가 늦은 밤 진행되면서 집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집관족이 많아진 데다가 고물가 시대가 겹치며 간편식이 합리적인 선택지로 주목받으면서다.

24일 서울 광화문 인근 CU 매장이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CU]
24일 서울 광화문 인근 CU 매장이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CU]

월드컵 기간 인기 메뉴인 치킨의 배달 지연 등도 간편식 흥행에 힘을 보탰다. 한국 축구대표팀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있었던 지난 24일 일부 배달 앱 서비스에서 결제가 지연되거나 주문에 실패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28일 열리는 가나전을 앞두고도 치킨 배달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교촌치킨은 이날 가맹점주들의 배달 인력 수급 어려움을 이유로 자사앱 배달 주문을 일시 중단하고, 배달앱을 통한 주문만 가능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상황 속 간편식은 합리적인 가격과 함께 전자레인지와 에어프라이어 등으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집관족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 업체들은 간단하게 조리 가능한 치킨을 선보이며 집관족을 공략하고 있다.

오뚜기는 최근 '오즈키친 스파이시 마요와 만난 고추치킨'을 출시했다. 치킨과 같은 냉동식품류와 미니핫도그, 맥앤치즈볼 등을 월드컵 추천 메뉴로 적극 공략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냉동 브랜드를 첫 론칭하고 '리얼쯔란치킨'을 출시했다. 삼양식품은 냉동 가정간편식 포트폴리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고메'는 최근 '화끈불닭봉'과 '알싸쯔란봉' 등 신제품 2종을 선보였다. 오븐에 구워 기름기는 빼고 육즙과 부드러운 식감은 살렸다.

CJ프레시웨이는 '옛날통닭'을 출시했다. 에어프라이어에 20~25분, 튀김기에 8~10분 동안 조리하면 치킨이 완성된다.

동원F&B도 치킨 신제품 2종을 선보였다. '퀴진 인싸이드 치킨'으로 치킨과 함께 치즈볼, 떡강정 등으로 구성된다.

냉동간편식의 인기는 편의점 매출에서도 나타난다. 우루과이전이 열린 지난 24일 CU의 냉동 피자와 냉동만두 등 냉동즉석식품 매출은 전주 대비 116.7% 증가했다. GS25 역시 지난주 같은 요일 대비 냉동간편식 매출이 113.7% 신장했다.

G마켓에서는 치즈스틱과 치킨 등 닭가공식품(닭가슴살 미포함)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G마켓에 따르면 치즈스틱과 닭가공식품의 판매량이 각각 지난달 대비 142%, 65%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월드컵 기간 치킨 업체의 매출이 크게 늘며, 치킨이 절대적으로 인기 있는 메뉴임이 확인됐지만 배달 주문이 어렵고, 치킨을 받기까지 2~3시간이 기본으로 소요되는 현상이 일어나며 간편식을 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