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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과학] 악천후에도 자율주행 가능, 4D 레이더 인공지능 기술 개발


KAIST 연구팀, 라이더 단점 극복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기존 라이다 단점을 극복한 4D 레이더 기술이 나왔다. 악천후에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이광형)는 조천식모빌리티대학원 공승현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악천후 상황에서 안정적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4D 레이더(Radar)의 주변 객체 인지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구축된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셋(Dataset)인 KAIST-레이더(K-레이더)와 개발된 인공지능 신경망(RTN4D), 전 세계 연구자를 위한 4D 레이더 인공지능 개발 플랫폼(Platform)과 관련 벤치마크(Benchmark)를 모두 공개한다.

K-레이더 구축을 위한 자율주행 센서 수트. 자동차 지붕에 설치한 외부 라이다(LiDAR)와 카메라. 전방 범퍼 위에 설치한 4D 레이더와 실내 카메라 등으로 구성돼 있다. 측정치를 보면 레이더는 차량 외부에 장착되는 센서 중에서 악천후 상황과 흙먼지에 가장 강인한 센서임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KAIST]
K-레이더 구축을 위한 자율주행 센서 수트. 자동차 지붕에 설치한 외부 라이다(LiDAR)와 카메라. 전방 범퍼 위에 설치한 4D 레이더와 실내 카메라 등으로 구성돼 있다. 측정치를 보면 레이더는 차량 외부에 장착되는 센서 중에서 악천후 상황과 흙먼지에 가장 강인한 센서임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KAIST]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자율주행 자동차는 주로 카메라와 라이다(LiDAR)에서 출력되는 이미지와 포인트 클라우드(Pointcloud) 데이터를 적절한 인공지능 신경망으로 처리해 자동차 주변의 객체들을 인식하는 방식으로 구현돼 있다.

카메라와 라이다는 각각 가시광선과 적외선을 사용하므로 눈비 또는 안개 상황에서 측정 성능이 크게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주변 객체들에 대한 인식이 어려워져 안전한 자율주행이 불가능하다.

차내에 설치할 수 있는 카메라와 달리 자동차의 지붕에 설치하는 라이다는 외부 환경에 노출돼 있어서 그 표면에 눈비 또는 흙먼지가 묻는 경우 라이다를 이용한 전방 탐지가 어려워진다.

공승현 교수는 "젖은 도로에서 전방에 주행 차량이 있는 경우, 그 바퀴에서 일어나는 흙먼지가 섞인 물보라로 라이다 표면이 빠르게 더럽혀지고, 결과적으로 모든 전방 객체에 대한 라이다 측정이 불가능해진다ˮ고 설명했다.

적외선을 사용하는 라이다와 달리 77기가헤르츠(GHz) 대역의 자동차 레이더는 눈, 비, 안개 등의 악천후 상황에 매우 강건하며 표면에 눈비나 흙먼지가 묻은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측정 결과를 보인다. 최근에는 고해상도의 4D 레이더(대상까지의 거리, 방위각, 높이, 도플러 주파수를 측정)가 개발돼 상용화되고 있으며, 그 성능도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

연구팀이 공개하는 K-레이더는 악천후를 포함한 다양한 날씨, 교통 상황에서 수집된 다양성 높은 데이터셋이다. 정확히 동기된 카메라와 라이다 측정 데이터와 함께 구축된 13테라바이트(TB)에 이르는 대용량으로 세계 최초의 4D 레이더 데이터셋이다.

K-레이더는 포인트 클라우드 형태가 아닌 인공지능 신경망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텐서(Tensor) 형태의 데이터셋이다. 일반적 레이더의 잡음 제거 방식을 사용하지 않아 잡음 수준의 미약한 미세 측정치를 온전히 담고 있는 형태의 데이터셋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4D 레이더 인공지능 신경망(RTN4D)은 K-레이더로 수많은 학습을 진행했고, 그 결과 다양한 날씨와 도로 상황에서 70m 이내의 객체에 대해 객체 판별, 위치 추정과 주행 방향 추정의 3가지 추정을 정확히 수행하는 경우가 최종 62.5%인 세계 최고의 성능을 가진다.

공승현 교수는 "눈이나 비가 오는 날씨에서 4D 레이더 인공지능 신경망은 기존 라이다 인공지능 신경망 보다 훨씬 더 안정적 주변 객체 인지 성능을 갖는다”며 “이는 4D 레이더가 악천후에서 자율주행을 위한 필수 센서임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연구 성과(논문명: K-Radar: 4D Radar Object Detection Dataset and Benchmark for Autonomous Driving in Various Weather Conditions)는 백동희 박사과정 학생이 2022년 12월에 열리는 세계적 인공지능 컨퍼런스인 `뉴립스(NeurIPS) 2022' 데이터셋&벤치마크 트랙(Datasets and Benchmark Track)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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